“주2회 사드기지 물자 반입” 올해만 10차례 반대측·경찰 충돌

중앙일보

입력 2021.06.03 10:55

국방부가 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자 등을 반입할 예상되자 주민 등이 마을회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사드철회종합상활실

국방부가 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에 물자 등을 반입할 예상되자 주민 등이 마을회관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 사드철회종합상활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기지에 물자 반입을 강행했다. 5월 한 달간 6차례에 이어 6월에도 물자 반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모양새다.

물자 반입 소식이 전해지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단체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기지로 들어가는 길목인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집회하는 형식으로 육로 이동을 차단하고 나섰다. ‘사드 반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등의 손팻말도 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인력 1000여 명을 투입해 오전 7시쯤부터 강제 해산에 돌입해 30여 분 만에 육로를 확보했다. 육로를 통해 차량 30여 대가 진입했다. 국방부 측은 “기지 내 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용 자재와 한국과 미국 장병들의 생활물자”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에서 농성 중인 주민들을 해산하고 있다. 사진 사드철회종합상활실

경찰이 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앞에서 농성 중인 주민들을 해산하고 있다. 사진 사드철회종합상활실

이날까지 합쳐 올해 들어서만 10차례 사드 기지 물자 반입이 이뤄졌다. 국방부는 매주 2차례씩 사드 기지 물자 반입을 정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자 반입이 이뤄질 때마다 사드 배치 반대 측과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사드기지 갈등 해결 위해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상생협의회’를 개최했지만, 갈등은 여전한 모습이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 측은 “강제해산 과정에서 경찰은 현장을 생중계하는 인원의 촬영까지 저지했다”며 “이는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권조차 하지 못하게 한 반인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드 반대 단체는 오는 5일 오후 2시 소성리에서 집회를 열고 국방부의 계속되는 사드 기지 내 물자 반입을 규탄할 예정이다.

성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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