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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유튜버들, 정민씨 사건 돈벌이 이용…거리둬야"

중앙일보

입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사건을 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음모론을 퍼뜨리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동을 지적했다.

2일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망설임 끝에 글을 쓴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각종 괴담과 음모론이 커지고 있다"며 "이 사건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일부 유튜버들은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 유포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 사태와 세월호 침몰, 천안함 폭침 사건을 거치며 괴담과 음모가 어떻게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올바른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보다 정치적 공방과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과학과 지성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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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또 "국가기관의 능력 부족을 꾸짖을 순 있으나 음모론과 연관 지을 순 없다"고 했다.

그는 "버닝썬 사건 등으로 경찰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경찰은 그 누구보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의혹이 과학적 분석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기도 했다"면서 "국가기관의 능력 부족을 꾸짖을 순 있으나 음모론과 연관 지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 의원은 "유족의 의혹 제기는 당연하다"며 "그러나 이를 악용해 돈벌이하는 일부 유튜버와 유족의 아픔을 이용해 혼란과 음모를 부추기는 행태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친구 A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A씨와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원앤파트너스는 다음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이 유튜버는 A씨의 법률대리인인 변호사가 SBS 기자와 친형제라 A씨에게 유리한 내용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천 기자 kim.ch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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