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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왕좌 예약한 메타버스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트랜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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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사진을 담아 보내는 메시지, 유명 인플루언서의 사진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건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메시지 전송은 물론 뉴스와 각종 정보 공유, 쇼핑과 음악까지 영역을 넓히며 영향력을 키워온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1990년대 국내 PC 통신 시대에는 게시판에 글을 남기고 채팅을 하는 형태로 소셜 활동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소셜 네트워크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이 탄생했고 본격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개념이 적용됐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만 가능했던 초기 소셜 미디어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기기에 맞게 진화했고, 전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소셜 네트워크는 차례로 사라졌습니다. 싸이월드, 마이스페이스는 모바일과 개방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과도한 광고와 폐쇄적인 전략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반대로 2000년대 초반 탄생한 트위터, 페이스북은 다른 사용자의 소식과 콘텐트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개방과 연결의 전략을 추구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다시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 (출처: 싸이월드 홈페이지)

다시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 (출처: 싸이월드 홈페이지)

소셜 네트워크의 진화 ‘텍스트-이미지-영상-오디오’

소셜 네트워크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중심 콘텐트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초기 트위터는 텍스트 중심의 콘텐트를, 페이스북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의 콘텐트를 제공했습니다. 한동안 텍스트와 간단한 이미지만 제공하던 소셜 네트워크는 이후 고화질의 이미지와 영상을 주요 콘텐트로 삼았습니다.

2010년 등장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사진과 더불어 다양한 디지털 효과를 적용하는 재미를 더했고, 핀터레스트 또한 이미지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한동안 이미지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는 2016년 등장한 틱톡으로 인해 동영상 공유 소셜 네트워크로 옮겨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은 물론 3G, 4G로 발전한 통신망 기술,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술 등이 비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용량이 큰 영상과 고화질 사진도 사용자가 빠르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더욱 사용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사용자에게 개인 관심사 기반의 사진과 영상을 추천하고, 취향과 생각이 비슷한 사용자의 연결이 더욱 늘었습니다.

모바일 관련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온라인과 모바일 중심의 시대가 되면서, 개인이라는 주체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많은 기업과 브랜드는 소셜 네트워크를 광고와 쇼핑의 매개체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네트워크는 단순한 정보 공유와 연결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과 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품는 거대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기존 소셜 네트워크에 지친 사람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찾기 시작합니다. 올해 화제였던 음성 기반 소셜 네트워크 클럽하우스는 텍스트와 영상이 아닌 ‘오디오’를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오디오라는 새로운 콘텐트가 부상하자 트위터는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만들었고, 페이스북도 같은 개념의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을 보지 않고 귀로 콘텐트를 소비하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멀티 태스킹이 강점입니다. 오디오 기반 소셜 활동이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화제의 오디오 소셜 네트워크 ‘클럽하우스’ (출처: 클럽하우스)

2021년 화제의 오디오 소셜 네트워크 ‘클럽하우스’ (출처: 클럽하우스)

MZ 세대가 만드는 차세대 소셜 네트워크

앞서 살펴본 것처럼 소셜 네트워크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콘텐트의 트렌드로 발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떠한 콘텐트가 소셜 네트워크의 주요 콘텐트로 자리 잡을까요? 현재 MZ 세대가 열광하는 소셜 네트워크를 보면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가 눈에 띕니다.

전 세계 사용자가 2억 명에 달하는 제페토는 10대 사용자가 80%에 이릅니다. 하루 사용자가 4,200만 명이 넘는 로블록스는 미국 10대 초반 청소년의 3분의 2가 즐깁니다. 온라인에 가상의 공간과 콘텐트를 구현하는 제페토와 로블록스는 가상현실(VR)과 3차원(3D) 아바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합니다.

MZ세대의 소셜 네트워크 ‘제페토’ (출처: 제페토)

MZ세대의 소셜 네트워크 ‘제페토’ (출처: 제페토)

현재 MZ 세대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자신을 직접 드러내기보다는 3D로 구현한 아바타로 개성을 뽐내거나, 가상현실을 통해 친구와 온라인에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소통합니다. 기존 소셜 네트워크가 2차원 공간과 평면적인 콘텐트였다면 미래의 소셜 네트워크는 3차원 공간과 입체적인 콘텐트로 이루어집니다.

10년 전만 해도 가상현실, 증강현실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도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할 정도로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콘텐트는 소셜 네트워크의 중요 콘텐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지금의 30, 40대와 함께 성장했다면, MZ 세대는 제페토를 비롯한 메타버스 소셜 네트워크를 넥스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만들 것입니다.

윤준탁 에이블랩스 대표는 SK플래닛, 한국IBM 등에서 근무했다. 뉴욕대학교에서 기술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 경제와 산업에 대한 3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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