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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6.2이닝 1실점 호투, 프로야구 KT 3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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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는 KT 위즈 고영표. [연합뉴스]

1일 잠실 LG전에서 역투하는 KT 위즈 고영표. [연합뉴스]

KT 위즈 잠수함 고영표(30)가 한 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LG전 징크스도 깨트렸다.

KT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1로 이겼다. KT는 3연승을 이어가며 2위(26승 20패)를 유지했다. 3위 LG는 26승 22패가 됐다.

KT 선발 고영표는 이날 전까지 LG전 3연패 중이었다. 2017년 4월 29일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2년 군복무 기간을 포함해도 LG 상대로 4년 넘게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회 초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덕에 가볍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오지환에게 2루타,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그게 마지막이었다. 채은성을 병살타로 잡아낸 고영표는 2회부터 7회 2아웃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여러 차례 고비는 있었지만 다른 방향으로 휘어지는 체인지업과 싱커를 섞어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시즌 4승(2패)을 거뒀다.

KT 타선은 두 번의 찬스에서 집중타를 터트렸다. 1회 초 조용호의 2루타 이후 강백호가 툭 밀어친 좌전안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2사 1루에선 조일로 알몬테가 LG 선발 이상영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3-1로 앞선 7회 초, 또다시 조용호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황재균의 번트 안타, 강백호의 내야 땅볼 이후엔 4번 타자 장성우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알몬테, 유한준, 박경수가 안타를 몰아쳐 8-1까지 달아났다.

홈런을 친 알몬테와 강백호. [연합뉴스]

홈런을 친 알몬테와 강백호. [연합뉴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제 몫을 다 하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경기 연속 장성우와 호흡이 정말 좋았다. 이창재, 심재민 등 불펜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강백호의 선제타점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알몬테의 타격감이 올라와 고무적이다.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도 돋보였다. 황재균이 건강하게 복귀해 전력 상승 효과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 1위 KT 강백호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417로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팀이 연승중이었고, 중심타자로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게 내역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뒤 타선에 든든한 선배들이 있어서 나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때렸다. 언제까지나 4할을 치지 못할 것이다. 매 경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1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김민규 기자

1일 고척 키움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 김민규 기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선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누르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선발 나균안은 6과 3분의 2이닝 3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하고 첫 승을 올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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