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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일본 공사 초치해 '독도 지도' 즉각 시정 요구"

중앙일보

입력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연합뉴스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마치 일본의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가 올라온 일과 관련해 외교부가 1일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공개적으로 항의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이 독도 지도 문제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자 "적극적 대응조치의 일환으로서 오늘 오후에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일본 측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의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여사한 일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소마 총괄공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외교부 청사에 도착했다.

이번 문제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의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가 공개되며 불거졌다. 시마네(島根)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일 때문이다.

이에 외교부가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초치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인 브리핑을 통해 알린 것인데, 이는 외교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부는 독도 지도뿐 아니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의 전날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모테기 외무상은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둘러싼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골대 움직이기'라는 표현으로 비판한 바 있다. 또 위안부는 6·25전쟁 당시의 '위안대'나 마찬가지라는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자민당 의원의 주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오원석·정진우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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