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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스튜디오·스튜디오드래곤 미국 드라마 시장 본격 진출

중앙일보

입력

스튜디오드래곤, 스카이댄스 미디어, 애플TV플러스 로고. [자료 각 사]

스튜디오드래곤, 스카이댄스 미디어, 애플TV플러스 로고. [자료 각 사]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미국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 애플TV플러스와 함께 미스터리 판타지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공동 기획 제작 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제작사가 이미 만든 콘텐트나 리메이크 권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래곤, 애플TV와 '빅 도어 프라이즈' 제작 #JTBC, 윕 인수해 리메이크·공동제작 추진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M.O 월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10부작 드라마다. ‘시트 크릭(Schitt’s Creek)’으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가 극본을 맡았다. 추후 시즌제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에 이어 급성장 중인 애플TV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더 빅 도어 프라이즈』표지. [사진 아마존]

『더 빅 도어 프라이즈』표지. [사진 아마존]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이 보유한 IP(지적재산) 4개 작품의 리메이크를 기획개발 중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곤 대표는 “2016년 국내 첫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한 이래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전을 이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 발돋움해 유능한 한국의 창작자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TBC스튜디오, 윕 로고. [자료 각 사]

JTBC스튜디오, 윕 로고. [자료 각 사]

JTBC스튜디오도 같은날 미국 제작사 윕(wiip)을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윕에 지분 투자를 해온 JTBC스튜디오는 전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애초 윕의 대주주였던 미국 최대 규모 아티스트 에이전시 CAA는 이번 계약 이후에도 윕의 주주로 남아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윕은 BBC아메리카의 설립자이자 ABC 네트워크ㆍ스튜디오 사장을 지낸 폴 리가 2018년 설립한 콘텐트 제작사다. 애플TV플러스를 통해 공개돼 피버디상을 받은 ‘디킨슨(Dickinson)’과 지난 4월 HBO맥스를 통해 공개된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Mare of Easttown)’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해 왔다. JTBC스튜디오와 윕은 양사의 IP 리메이크, 공동 제작, 유통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JTBC스튜디오 김시규 대표는 “미국은 글로벌 콘텐트 제작과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펼쳐지는 지역이다. 그곳에 JTBC스튜디오가 진입할 노선이 마련됐다는 사실만으로 이번 계약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윕 폴리 CEO는 “앞으로 미국,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더욱 많은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동시에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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