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봄이 왔다…5월 수출 45.6% 늘며 32년 만 최대 상승

중앙일보

입력 2021.06.01 09:28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대비 큰 폭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수출 신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9대 지역 수출은 최근 경기 회복 영향에 두 달 연속 1년 전보다 증가했다.

5월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5월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7억3000만달러(약 56조29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보면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절대 수출액으로 봐도 역대 5월 중 가장 많다. 5월 기준 지난달보다 수출액이 많았던 때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5월(506억9000만달러)이다. 해당 월 기준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이다.

일평균 수출액(24억1600만달러)으로 봐도 5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모든 달과 비교해도 세 번째로 높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14개 품목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 중 12개 품목이 두 자리수 증가였다. 선박만 유일하게 전년과 비교해 수출액이 감소했다. 2~3년 전 수주 실적이 지난달 반영한 영향으로 올해 수출 흐름과는 관계가 없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지난달 23.5%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절대 수출액(100억4000만 달러)으로 봐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는 93.7% 증가하며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5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상승세다.

LA항의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LA항의 HMM 컨테이너선. 연합뉴스

반도체·자동차뿐 아니라 철강·화학 등 중간재 품목 상승도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 영향을 받은 석유화학(94.9%)·석유제품(164.1%) 모두 전년 대비 지난달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제품은 15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표적 신성장 품목인 바이오헬스(12억 달러)·2차전지(7억3000만 달러)도 각각 21개월, 9개월 연속 증가하며 5월 기준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지역으로 보면 전년 대비 9개 주요 수출 시장에서 2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9대 지역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늘어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최근 백신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간 미국(62.8%)·EU(62.8%)는 5월 기준 역대 수출액 1위를 기록했다. 방역 상황이 안정된 중국도 5월 기준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10대 수출국 모두 코로나19 이후 처음 1분기 수출이 증가하는 등 세계 교역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은 반도체·자동차 같은 주력 품목뿐 아니라 철강·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중간재 품목도 크게 상승하며 수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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