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아버지 구하기···이 가족은 용감했다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6.01 06:00

업데이트 2021.08.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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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나눈 아들과 아버지가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그 한마음 안에 며느리, 아내, 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마음 가족입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간을 나눈 아들과 아버지가 하트를 만들었습니다. 그 한마음 안에 며느리, 아내, 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마음 가족입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저를 구하러 나선 제 가족의 인생 사진을 신청합니다.

저는 올해 64세인 남성이며, 1남 1녀를 둔 가장입니다.
제가 작년 1월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한부 1.5년의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명 연장 또는 완치를 위해서는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습니다.

작년 2월경 집사람과 상의 결과,
당분간 자식들에게는 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간 이식을 위해 집사람이 검사를 받았습니다만,
부적합 판정이 났습니다.

더는 아이들에게 숨길 수 없어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딸이 나섰습니다.
당시 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부담을 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딸 또한 부적합 판정이 났습니다.

결국 아들이 기꺼이 나섰습니다.
예비 며느리 또한 결혼을 미루면서까지 동의했습니다.

이렇게 온 가족이 저를 위해 나서준 데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은 작년 6월 간이식 후,
꾸준히 외래 검사와 진료를 통한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아들 또한 올 3월에 결혼하여 건강하게 살고 있습니다.
간호를 위해 직장을 쉬었던 딸아이는 복귀하여
성실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중앙일보에 실린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를 보고,
저를 구하러 나선 고마운 우리 가족의 인생 사진을 신청합니다.
박용실 드림

박용실씨 간 이식을 위해 나선 며느리, 아들, 아내, 딸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렇듯 너나없이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박용실씨 간 이식을 위해 나선 며느리, 아들, 아내, 딸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렇듯 너나없이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연을 읽는 순간 일심동체란 단어가 스쳤습니다.
아버지의 간 이식을 위해 온 가족이 나섰으니
너나없이 하나 된 가족인 겁니다.
그래서 이 가족사진의 컨셉을 일심동체로 했습니다.

스튜디오로 온 가족에게 찍을 사진 컨셉을 설명했습니다.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모두 하나인 듯 답했습니다.

간을 나눈 아버지와 아들이 만든 하트 안에
며느리까지 함께 들었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까지 일심동체였습니다.

가족사진을 찍고 나자 며느리가 말했습니다.
“저 빼고 가족사진을 한장 더 찍어주시면 안 될까요?”

며느리 말이 끝나자마자 딸이 말했습니다.
“안 돼, 우린 한 세트야, 다 같이 찍은 것 아니면 안 돼.”
가히 한마음 가족이었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중앙일보 새 디지털 서비스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중앙일보 새 디지털 서비스 ‘인생 사진 찍어드립니다’
 사연을 5월에 이어서
 6월에도 받습니다.

어떠한 사연도 좋습니다.

가족사진 한장 없는 가족,
오랜 우정을 쌓은 친구,
늘 동고동락하는 동료,
오래 간직하고픈 연인 등
기억하고 싶은 사연을
꼭 연락처와 함께 보내주세요.

채택된 사연은 중앙일보 스튜디오로 모시겠습니다.
기억해야 할 곳이 특별한 곳이면
중앙일보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와
포토팀 사진기자들이 어디든 갑니다.

기록한 인생 사진은 액자로 만들어 선물해드립니다.
아울러 사연과 사진을 중앙일보 사이트로 소개해 드립니다.

▶사연 보낼 곳: photostory@joongang.co.kr
▶4차 마감: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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