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기후 문제엔 국경 없다…한국, 선진국·개도국 가교 역할”

중앙일보

입력 2021.05.31 22:40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토론 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 토론 세션에서 의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한 ‘2021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10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실시간 정상 토론 세션을 주재하면서 의제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탄소 중립은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며 “전 인류가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이기에 실천 방안 역시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그린 뉴딜을 국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2025년까지 650억불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려고 한다”며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고, 혁신 노력을 뒷받침하는 것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 신안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및 그린 수소 생산 시설 건설 등을 언급하며 “이 두 개의 사업만으로도 향후 10년간 약 750억불의 투자가 이뤄지고, 3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과 기업이 협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이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기후 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다른 경제·사회적 여건을 이해하며 연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회의 개시 및 식순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정상토론세션에서 회의 개시 및 식순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선진국들의 과거처럼, 산업화와 경제 성장을 위해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개발도상국에게는 탄소 중립의 길이 매우 어렵다”며 “선진국들이 지원을 늘려 개발도상국의 부담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진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하면서, 지난해 한국 송도에 문을 연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협력사무소와 녹색기술센터를 통해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기후 분야 ODA 확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의 그린 뉴딜 펀드 신탁기금 설립 등 개발도상국의 재원 마련과 역량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은 해운과 선박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친환경 해운과 친환경 선박이 강화돼야 한다”며 “한국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해양 쓰레기 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올해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와 해양 쓰레기 관리 역량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유엔(UN) 차원의 해양 플라스틱 대응 논의를 촉구했다.

이날 토론 세션은 기조 발제 및 15개 세션(기본·특별 세션) 결과 보고 영상, 참석자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토론에 참석한 정상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 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 3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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