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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대 진학 불이익' 과학고 1638명 모집…"경쟁률 비슷할듯"

중앙일보

입력

진학 설명회 관련 이미지. 뉴스1

진학 설명회 관련 이미지. 뉴스1

8개 영재학교와 20개 과학고등학교의 2022학년도 신입생 입학 모집이 시작된다. 이번 입학생부터는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과에 진학하려고 할 때 불이익을 받는다는 내용이 모집 요강에 명시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과학고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과학고·경기과학고·대전과학고·대구과학고·광주과학고·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8개 영재학교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원서신청을 받는다.

8월 말부터는 해당 시·도 소재 중학교 출신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과학고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전국 20개 과학고 정원 내 모집 정원은 일반전형 1309명과 사회통합 전형 329명을 합해 전체 1638명으로 전년도와 같다. 영재학교 합격자 발표가 8월 말에 나오는 만큼 영재학교에 지원했다 떨어지더라도 과학고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중학교 학생들은 한성·세종과학고(8월 25일~9월 3일)에, 부산 중학교 출신은 부산·부산일과학고(8월 24~26일)에, 경기 지역 학생은 경기북과학고(8월 23~30일)에 지원하는 식이다. 지역 소재 과학고가 없는 세종·광주지역의 중학생은 충북(9월 1~2일)·충남(9월 1~3일)·전남(9월 1~7일) 과학고에 지원할 수 있다.

의·치·한·약 지원시 진학지도 제외 등 불이익

내년부터는 과학고 학생의 의대 진학을 막기 위한 조치가 시행된다. 학교들은 모집 요강에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과 진학 시 불이익을 명시했다. 이공계열의 과학·수학 인재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인 만큼 이런 학과에 진학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의대 지원 시에는 추천서 작성 등 진학지도를 해주지 않고, 장학금을 회수한다. 이에 더해 기숙사·실험실 이용 등을 제한하거나(부산과학고·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졸업 시 수상 대상에서 제외(한성과학고·경기북과학고)하는 곳도 있다.

개방형 문제 대비 필요…“경쟁률은 비슷할 것” 

과학고 면접 관련 이미지. MY SYUDY

과학고 면접 관련 이미지. MY SYUDY

이번 입시에서는 개방형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내놓은 ‘2022학년도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평가 문항 개선 방안’에 따라 선다형·단답형 문항을 줄이고 정답 개방성이 높은 열린 문항 비중을 확대하도록 했다. 경남과학고는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습했거나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나 소재로 문제의 출발상황·목표 상황·산출물이 다양한 문제를 내겠다고 했다.

의·약대 지원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20개 과학고의 정원 내 평균 경쟁률은 3.18대 1이었다. 학교별로는 경기북과학고(7.39)·한성과학고(3.83)·대전동신과학고(3.54)의 경쟁률이 높았고 강원과학고(2)·대구일과학고(2.09)·경산과학고(2.17)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올해 중3 학생 수가 지난해 중3 학생 수보다 많아 지원자가 늘겠으나, 의·약학 계열 지원에 대한 불이익 강화와 상위권 대학의 정시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2학년도 과학고 학교별 경쟁률은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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