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코스에서 세 번 당했다. 하지만 네 번째엔 홈런을 만들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3호포를 터트렸다.
3타석 연속 범타 이후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 #탬파베이 최지만은 1타점 2루타로 4연승 기여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나서 9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5로 약간 올라갔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2회 초 2사 후 좌익수 플라이, 4회초 2사 1, 3루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레인키가 김하성의 약점인 가운데 높은 코스를 하이패스트볼로 공략한 결과였다.
김하성은 가운데 높은 코스를 쳤을 때 인플레이타구 비율은 0.143에 그쳤고, 타율도 0.111에 머물렀다. 맞히더라도 43%의 확률로 팝업 타구에 그쳤다. 두 번의 뜬공도 높은 코스의 91.9마일(약 148㎞) 포심패스트볼과 89.5마일(144㎞)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나온 결과였다.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같은 코스에 당했다. 그레인키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높은 직구를 던졌고, 이번에도 3루수 플라이가 됐다. 하지만 마지막엔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1-7로 뒤진 1사 1루에서 안드레 스크럽의 92.5마일짜리 초구 커터(149㎞)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3경기만의 홈런이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4-7로 패했다. 휴스턴은 선발 그레인키가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한 덕분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은 이틀 연속 적시타를 쳤다. 최지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2(38타수 13안타)가 됐다.
최지만은 3-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3루에서 왼손투수 랭거 수아레스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려 3루주자 랜디 아로사레나를 불러들였다. 비거리가 조금만 길었다면 홈런이 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최지만은 올 시즌 류현진(토론토)과 대결 포함 왼손투수 상대 11타수 5안타를 기록중이다. 탬파베이는 6-2로 승리, 4연승을 이어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