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협력사·취약계층·농가 지원…국내 기업들 ‘상생경영’ 강화

중앙일보

입력 2021.05.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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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쇼핑과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AK플라자 분당점이 마련한 화훼 농가 돕기 플라워 마켓이 대표적이다. [사진 애경]

AK플라자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쇼핑과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역 사회 일원으로 상생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AK플라자 분당점이 마련한 화훼 농가 돕기 플라워 마켓이 대표적이다. [사진 애경]

국내 기업의 상생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협력사 상생 협력 펀드부터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까지 상생의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국내 기업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으며 상생 경영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 것이다.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탄소중립 위해 ‘태양의 숲’ 조성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 돕고
각계각층 대상으로 나눔 활동도

상생 경영은 협력사 비전 선포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까지 각양각색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사 대상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상생 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란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2018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관련 2·3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3자 간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동반 펀드로 상생 모델 만들어

 LG전자는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자금, 교육 및 인력, 인프라 개선 등 5대 상생 과제를 선정해 협력사를 지속해서 육성·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경영 및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력사는 LG전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는 협력사가 단순한 거래 당사자가 아닌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상생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GS는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많아져야 한다는 기본 인식 아래 협력사와 상호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자로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LG화학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 하도급 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경영철학인 엘에스파트너십(LS partnership)을 바탕으로 협력업체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은 2018년 협력사 및 정부와 함께 LS일렉트릭 동반성장 공동근로복지기금 57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도 상생기금을 마련해 협력사에 전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울산에서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열고 총 35억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 73개 협력사 구성원 총 5289명이 지원 대상이다. SK텔레콤도 소상공인 수익 향상 지원에 나섰다.

두산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 선순환적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선순환적 파트너십이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성장한 협력사들이 두산의 사업을 지지하면서 상호 성장의 궤를 함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두산은 경쟁력 공유, 기술력 및 재무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효성은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하기 힘든 협력사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향후 공동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인 사업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효성티앤씨는 원단 생산 협력사와 함께 상하이 인터텍스타일(ITS),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ISPO)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참가했다.

사회적 지원으로 상생 모델 제시

사회적 지원에 나서며 상생에 나서는 기업도 많다. LG는 LG의인상을 통해 사회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고 구본무 회장)”는 뜻을 담아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신설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145명의 의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올해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4년 차를 맞은 포스코는 이달 16일 상반기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고 기업시민 추진계획과 의지를 공유하고 다짐하는 장을 가졌다. 포스코 임원을 비롯하여 22개 그룹사 사장단 및 11개 해외법인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해 시대변화에 선도적으로 기업시민을 선언한 포스코 그룹이 어떻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100년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논의했다.

롯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3일 육군에서 진행한 행복한 육군 가족 만들기 사업에 과자 꾸러미 1천여 세트를 후원했다. 과자 꾸러미 세트는 해외 파병지에서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장병들의 초등학생 이하 자녀들에게 전달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강원도 삼척 탄소중립숲 조성지에서 한화 태양의 숲 8호 조성을 마무리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삼척 탄소중립숲 조성지는 산림청이 30년간 3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3400만t의 탄소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국유림 중 한 곳이다. 한화가 조성한 태양의 숲은 태양광 양묘장에서 태양광 에너지로 키운 아까시나무 1만5000 그루로 조성됐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남 여수시 지역 결식 우려 어르신들에게 구호 식품이 담긴 에너지 박스 400개를 전달했다. GS칼텍스 인재개발원이 있는 경기도 가평군의 소외계층에게는 생활용품 키트를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GS칼텍스 임원진은 코로나19 예방 등 2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CJ그룹은 사업보국 창업 이념에 따라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펼쳐왔다. 경쟁력 있는 협력사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을 돕고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 여기에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각 계열사의 사업 영역에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유통 기업은 중소기업·농가 지원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롯데백화점의 우수 중소기업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전 사업부로 확대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판로 확대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백화점 사업부에서 주관해 왔던 우수 중소기업 입점 품평회를 지난해부터 마트, e-커머스 등 롯데쇼핑 전 사업부로 넓혀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넓히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판로가 줄어든 지역 특산물 생산 농가와 화훼 농가 돕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장흥군·완도군·성주군 등 지방자치단체 3곳 등과 함께 지역 특산물 할인 행사 ‘현대식품관 동행’을 진행한다.

애경그룹의 AK플라자는 ESG 경영실천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다채로운 상생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AK플라자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AK플라자는 각 백화점이 위치한 지역사회에 대한 보답의 목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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