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민씨 사망 한달만에 친구 폰 찾았다…충전하니 정상 작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와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가 손씨의 마지막 행적을 규명할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 인근 선착장에서 한강경찰대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0일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 인근 선착장에서 한강경찰대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이 “환경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제출했다”며 서초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가 친구 A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서초서는 A씨 휴대전화를 발견한 환경미화원을 불러 습득 일시와 경위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초서는 반포안내센터로 형사들을 보내 언제 어디서 어떻게 휴대전화를 습득했는지 CCTV를 통해 살펴봤다고 한다. 이와 관련, 안내센터 관계자는 “고령의 미화원이 휴대전화를 습득해 한동안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전원이 꺼진 상태였고 경찰이 충전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로 나타났다.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A씨의 것임을 확인한 경찰은 지문 감식과 혈흔ㆍ유전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손씨와 A씨가 주고받은 통화 또는 메시지 내용 등 관련 기록들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앞서 친구 A씨는 손씨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한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두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로의 휴대전화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30일 손씨가 한강에서 발견됐을 당시 A씨 휴대전화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가 지난달 25일 오전 7시 2분까지 계속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가 발견된 장소가 육상인지 수중인지 묻는 질문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27일 첫 공식 브리핑을 열고 “(손씨 사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수사한 상황으로 볼 때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