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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서 청소 근로자 2명 사망…유독가스 질식 추정

중앙일보

입력

30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청소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30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청소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울산소방본부]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노동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34분쯤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소속 40대와 30대 근로자 2명이 쓰러졌다. 두 사람 모두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금속 물질이 녹으면 받아서 일시 저장하는 메탈케이스 주변 컨테이너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아연·납·구리·황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고용노동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0년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포함됐으며, 하청노동자 사고사망 만인율(상시 노동자를 1만명으로 환산할 때 산재 사고로 숨진 이의 수)이 가장 높은 사업장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는 2018년 기준으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그해 통합 사고사망 만인율이 7.746‱(2명)로 가장 높았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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