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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던 이준석, 통합 큰 걸림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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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로 출마한 나경원 후보. 오종택 기자

당 대표로 출마한 나경원 후보.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30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구 친박계 지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거야말로 음모론”이라며 “저는 원래 계파가 없는 정치인”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늘 계파가 없어서 공천마다 힘들게 이 자리에 왔고, 친박이 공천할 때에는 공천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떻게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구 친박 지원을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의 경우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유승민계 대표 격’이라고 했고, 1년 전에는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는 인터뷰도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과연 당 대표가 특정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가 이렇게 강하면 단일 후보를 만드는 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우리 당 모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야권 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며 “그런 면에서도 통합 리더십에 적임자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지지율 1위로 통과하는 등 강세를 펼치는 데 대해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거기서 나온 민심은 다른 게 아니라 우리 당이 변해달라, 이런 민심이기에 잘 받아들이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면, 그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고,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그것을 당이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좀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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