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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해운 물류 차질”…中企 경기 상승세 꺾였다

중앙일보

입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문 장관에게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중소기업계는 이날 문 장관에게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의 6월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0.5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SBHI는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고 해석한다.

SBHI는 올해 1월 65.0으로 거의 바닥을 친 후 2월(69.3)부터 3월(76.2), 4월(80.5), 5월(83.7)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원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으면서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차질 등이 잇따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원자재 가격 지표로 사용되는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S&P GSCI)는 지난 9일(526.28)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6월 경기전망은 86.2로 전월대비 2.6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77.5로 전월대비 3.5포인트 내려갔다. 건설업(81.2)은 전월대비 3.0포인트 떨어졌으며 서비스업(76.8)은 전월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내수부진(62.2%)을 가장 많이 꼽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6%), 원자재 가격상승(40.3%), 인건비 상승(39.2%) 등의 순이었다. 전월 응답과 비교하면 ‘내수부진’ ‘업체간 과당경쟁’ ‘판매대금 회수지연’ 응답 비중이 조금씩 상승했다.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중기중앙회 6월 업황경기 조사

이번 조사에서 지난 4월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1%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말한다. 지난 10년(2010~2020년)간 전 산업 가동률 평균값이 72.0%인데, 이를 밑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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