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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모녀, 고깃값 환불 요구하며 욕설" 녹음 터뜨린 식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 양주시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가는 한 모녀가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아 있어 불쾌했다'고 욕설과 협박을 하며 음식값 환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주인 주장에 커뮤니티 시끌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 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목사인 손님 B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통화녹음을 공개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 주인 A씨가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고 주장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식당 주인 A씨가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하다'고 주장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A씨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돼 있다. B씨 옆 테이블에 다른 손님이 앉게 됐다"며 "B씨가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면 다른 쪽 테이블로 이동시켜 드렸을 것인데, 나갈 때까지 아무 말 없다가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 잘못도 안 했지만, 손님이니까 일단 죄송하다고 말한 뒤 상황을 설명했다"며 "5분 뒤 B씨가 전화를 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깃값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녹음에서 B씨는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왜 거기에(옆 테이블에) 앉혔냐" "죄송하다고 사과한 거로 되냐. 고깃값 빨리 환불해달라"고 했다.

식당주인 측이 공개한 손님 B씨와의 문자메시지 대화. [보배드림 캡처]

식당주인 측이 공개한 손님 B씨와의 문자메시지 대화. [보배드림 캡처]

이 밖에도 B씨는 "방역수칙 어겼다고 신고할 거다.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싸가지 없는 X"고 말하기도 했는데, 식당주인 A씨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글쓴이가 함께 공개한 CCTV 화면에는 B씨 모녀 주장과 달리 식당 주인 측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B씨 등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편 A씨는 "B씨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였다"며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역대급 갑질이다" "통화 녹음을 들으니 벌벌 떨린다" "글로만 봐도 화나는데 어떻게 저런 발언들을 다 듣고 있었냐" "너무 화가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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