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 떠올랐다”는 졸리, 그것만큼 멋진 윤여정 이혼 명언 [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2021.05.29 05:00

업데이트 2021.05.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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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한 때.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결별 전 모습 [졸리 페이스북]

좋았던 한 때.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결별 전 모습 [졸리 페이스북]

전수진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이혼 소식에 많이들 놀라셨죠. 요즘들어 유난히 이혼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 건 저만의 느낌적 느낌일까요. 이번주 픽은, 이혼입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한국),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영어권, till death do us part)
라는 혼인선서를 지인들 앞에서 해놓고, 많은 경우엔 아이까지 낳고 길렀는데 기어이 갈라서는 이들. 한때 이혼은 주홍글씨였지만 더이상은 아닙니다.

이렇게 다복했던 이들도, 최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인스타그램]

이렇게 다복했던 이들도, 최근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인스타그램]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첫 문장처럼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합니다. 바다 건너 할리우드 셀럽들도 예외가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전화위복 삼은 이들도 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한 예술가가 설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랑은 깨지게 마련이죠. 로이터=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한 예술가가 설치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랑은 깨지게 마련이죠. 로이터=연합뉴스

물론 이혼은 안 하는 게 최고이죠. 하지만 하게 됐다면, 이혼 선배들의 이야기를 참고해서 나쁠 건 없습니다. 그래서, 모아봤습니다. 셀럽들이 털어놓은 이혼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암흑기부터 극복기로 나누어 보았어요. 브래드 피트부터 제니퍼 애니스턴, 안젤리나 졸리라는 이혼의 삼각관계를 겪은 이들도 포함했습니다.

암흑기  

제니퍼 애니스턴, 배니티 페어(Vanity Fair) 인터뷰

“슬픔에도 여러 단계가 있더군요. 무언가가 끝이 난다는 건 슬픈 일이죠. 그냥 슬픈 게 아니라, 당신을 깨뜨려서 안에 있는 걸 다 꺼내놓게 하죠. 고통을 피하려 하면 할수록 더 큰 고통을 마주칠 뿐이었어요. 난 그저 인간일 뿐이고, 세계의 많은 사람이 겪는 일을 겪고 있었지만 세상 사람들 전체가 다 지켜보는 일이라는 게 힘들었죠. 극복하려고 정말 있는 힘껏 노력했어요.”  

제니퍼 애니스턴. 최근 '프렌즈' 시리즈로 컴백했습니다. [중앙포토]

제니퍼 애니스턴. 최근 '프렌즈' 시리즈로 컴백했습니다. [중앙포토]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에 대해, GQ 스타일 인터뷰

“나는 아빠란 항상 강한 수퍼맨이라고 생각하면서 컸어요. 아빠가 누구인지,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괴로워하는지를 몰랐죠. 그게 잘못이었다는 걸 이혼으로 깨닫게 됐죠. 아이들에겐 (슈퍼맨이 아니라) 더 많은 것들이 되어줘야 했어요. 난 그렇지 못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배니티 페어 인터뷰

“그냥,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숨 막히는 상황 끝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  

샤론 스톤, NBC 인터뷰

“이혼을 겪은 그 누구도 이혼이 쉽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힘들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엄청난 실패자라는 생각 때문이죠. 힘들고 고통스럽고 복잡한 게 이혼이에요. 그걸 뚫고 성장해야 하는 거죠. 저는 그러려고 노력 중입니다.”  

샤론 스톤. [중앙포토]

샤론 스톤. [중앙포토]

에바 롱고리아, 닥터 오즈 토크쇼

“이혼 중에 저는 너무 말랐었거든요. 우스운 건 그때 사람들에게 외모에 대해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다는 거죠. 우울감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커피만 마셔댔어요.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와 너무 멋져요. 이혼이 잘 맞는 거 같은 걸요.’ 세상에. 난 지금 기분도 좋지 않고 힘도 없는데 무슨 말들을 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어요.”

애쉬튼 커처, 댁스 셰퍼드 팟캐스트

“이혼하자마자 산으로 들어갔어요. 핸드폰도, 컴퓨터도,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 혼자 1주일을 지냈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물과 차만 마셨어요. 그냥 혼자 있고 싶었습니다. 말도 하기 싫었죠.”  

극복기  

드루 배리모어, 선데이 투데이 인터뷰

“이혼 당시 저는 분명 어두컴컴한 상황에 놓여있었죠. 그때 누군가가 대본을 한 번 읽어보고 출연을 고려해보라고 했어요. 저는 ‘아냐 지금은 때가 아니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저는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때로는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느껴질 때, 최악의 아이디어 같다고 느껴질 때, 그 무언가가 당신을 구렁텅이에서 건져낼 수 있다는 걸 말이죠. 새로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힘을 주니까요.”  

드루 배리모어. 이렇게 웃을 수 있기까지 좀 걸렸습니다. [중앙포토]

드루 배리모어. 이렇게 웃을 수 있기까지 좀 걸렸습니다. [중앙포토]

로빈 라이트, 텔레그래프 인터뷰

“끔찍한 이혼 와중에서도 아이를 생각했어요. 우리는 갈라서더라도 아이를 위해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죠.”  

귀네스 팰트로, 피플지 인터뷰

“이혼하면서 깨달았어요. 나는 평생 남에게 보여지는 게 중요한 삶을 살아왔구나. 더이상은 그렇게 살 수 없겠더라고요. 항상 내가 특별하다는 걸 증명해야 하고 내 가치를 남에게 인정받아야 하겠다고 살아왔는데, 더 이상못할 지경이던 거죠.”  

영화 '위대한 유산'의 기네스 팰트로. 리즈 시절이다. 영화 공식 스틸컷.

영화 '위대한 유산'의 기네스 팰트로. 리즈 시절이다. 영화 공식 스틸컷.

니콜 키드먼, WHO 잡지 인터뷰

“이혼 후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와 이건 정말 최악으로 외로운 느낌인걸. 사람이란 이렇게까지 외로울 수 있구나.’ 하지만 (전 남편) 톰 (크루즈)과 함께한 10년은 환상적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삶에서 만난 이들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요. 용서와 사랑은 이제 무엇보다 제게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할리우드까지 갈 것도 없네요. 우리에겐 윤여정씨의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으니까요.

배우 윤여정. '미니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직후. 로이터=연합뉴스

배우 윤여정. '미니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직후. 로이터=연합뉴스

“(내가 이혼했던) 당시만 해도 이혼은 주홍글씨 같았고 '고집 센 여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혼녀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결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어긴 사람이었기 때문에 나는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도 없었다. 끔찍한 시간이었다. 두 아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떤 역할이라도 맡으려 노력했고, 과거 한때 스타였을 때의 자존심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때부터 아주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다.”  

전수진 투데이ㆍ피플 뉴스 팀장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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