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사전 예약자 98% 맞아…91일 만에 접종률 10% 넘어

중앙선데이

입력 2021.05.29 00:29

업데이트 2021.05.2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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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호 05면

28일 대전 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8일 대전 의 한 백신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10%를 넘었다. 지난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91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520만4000여명(잠정치)이다. 이날 하루 57만3000여명이 백신을 맞았다. 1차 접종은 51만3000여명, 2차 접종은 5만9000여명이다. 65~74세 일반 성인 대상 접종이 시작된 전날에는 하루 접종자 수가 71만1194명을 기록했다. 이 중 1차 신규 접종자는 65만7192명, 2차 접종자는 5만4002명이다.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30만7000명(4월 30일)을 가뿐히 갈아치웠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27일)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의 98% 이상이 접종에 참여해 ‘노쇼’로 인한 잔여 백신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65~74세 시작, 하루 71만명 최다
‘노쇼 백신’ 희망자 많지만 품귀

6월 말 1차 1300만 명 완료 예상
고3 이어 재수생도 7월 접종 검토

실제로 27일 네이버·카카오를 통한  잔여 백신 접종자는 4229명뿐이었다. ‘잔여 백신’ 당일 예약 서비스 시행 이틀째인 28일에도 물량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광화문 일대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일대에서는 잔여 백신이 있는 의료기관이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약에 이틀째 실패했다는 40대 직장인 문모씨는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며 “여행도,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예약이 어렵다 보니 ‘꿀 팁’도 공유되고 있다. 자신을 병원 근무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대한 많은 병원에 (예약) 대기를 걸되, 백신 접종을 많이 하는 내과·이비인후과보다는 정형외과 등을 공략해보라”는 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AZ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접종 21일 후 다리가 아프다” “접종 한 달 후쯤 손발 저림이 나타났다” 등과 같은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 그만두는 일이 있어도 안 맞을 것이다” “건강이 먼저지, 그깟 떨이 백신 맞았다가 이렇게 됐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6월 말 ‘1300만명 1차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한다. 1300만명을 접종하려면 앞으로 약 831만명이 추가로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남은 한 달 동안 하루에 약 25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완료하면 되기 때문에 현재의 백신 접종 인프라로는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문제는 예약률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이날 기준 접종을 진행 중인 대상자 중 접종에 동의하거나 예약을 완료한 이는 총 901만명이다. 여기에 곧 접종이 시작되는 ▶60~64세 예약자 231만명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예약자 27만명을 더해도 1159만명이다. 약 141만명의 예약이 더 필요하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대응단 접종기획반장은 “예약률을 최대한 높여 접종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3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도 백신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만 포함된 접종 대상을 졸업생 응시자까지 넓히는 방안이다. 교육부는 오는 7월부터 n수생에 대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채혜선·김민욱·이우림·남궁민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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