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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약간 돌았어" 쓰레기차 악녀로 변신한 엠마 스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팟캐스트 '배우 언니'(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573) 에서는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에서 새 유형의 악녀가 되어 '라라랜드'와 몰라보게 변신한 배우 엠마 스톤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배우 언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9일 팟캐스트 '배우 언니'(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573) 에서는 디즈니 실사영화 '크루엘라'에서 새 유형의 악녀가 되어 '라라랜드'와 몰라보게 변신한 배우 엠마 스톤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배우 언니,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안녕 자기? 보여줄게, 내가 누군지. 난 원래부터 뛰어나고, 못됐고, 약간 돌았지.”  

디즈니 영화 포스터에서 이런 문구를 볼 줄이야. 26일 개봉한 ‘크루엘라’는 디즈니답지 않은 디즈니 영화입니다. 백발과 흑발을 좌우 한몸에 타고난 주인공부터 도발적입니다. ‘라라랜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배우 엠마 스톤(33)이 맡아 몰라보게 변신했죠.

[배우 언니] #디즈니 새 악녀 '크루엘라' 엠마 스톤 #'101 달마시안' 속 캐릭터 현대적 해석 #'라라랜드' 오스카상 넘는 180도 변신 #또 다른 악녀, 베테랑 엠마 톰슨 맞대결

펑크록이 주름잡던 1970년대 영국 런던, 떠돌이 소매치기 출신의 크루엘라는 착취로 명성을 쌓아온 천부적 패션 디자이너 남작 부인(엠마 톰슨)에게 지옥에서 가져온 듯한 파괴적 재능으로 맞섭니다. 남작 부인의 최고급 실크 드레스 앞에서 쓰레기 천 조각을 이어붙인 황홀한 드레스를 펼쳐내죠. 디즈니 가족 영화로는 놀랍게도 살인‧방화‧범죄가 난무하는 영화인데요. 못된 성미라면 크루엘라도 남작 부인 뺨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크루엘라,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이어 실사영화로도 나왔던 ‘101 달마시안’의 동명 악녀가 토대입니다. 달마시안 강아지 101마리를 납치해 모피 코트를 만들려던 그 잔악한 크루엘라 말이죠. 1996년 실사판 영화에서 베테랑 배우 글렌 클로즈가 연기한 크루엘라는 자신의 일로 명성과 재력을 쌓은 성공한 독신녀이기도 했죠.

쓰레기차를 탄 악녀, 디즈니의 새로운 미래 

디즈니 새 실사영화 '크루엘라'에서 주연 엠마 스톤이 주인공 크루엘라가 되어 패션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 얼굴엔 자신이 구세대 남작 부인(엠마 톰슨)을 대체할 '미래(The Future)'란 의미를 담은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새 실사영화 '크루엘라'에서 주연 엠마 스톤이 주인공 크루엘라가 되어 패션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 얼굴엔 자신이 구세대 남작 부인(엠마 톰슨)을 대체할 '미래(The Future)'란 의미를 담은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런 크루엘라의 자질을 남작 부인과 크루엘라에 나눠 담고 새롭게 재해석한 이번 프리퀄은 디즈니 뉴타입 악녀의 새 계보의 출발이라 할 만한데요. 25년 전 크루엘라, 글렌 클로즈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영화 ‘아이, 토냐’에서 미국 ‘국민 밉상’ 피겨선수 토냐 하딩(마고 로비)의 실화를 미우면서도 정감 가게 담아낸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이번 작품 연출을 맡았고요.

특히 엠마 스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못됐는데 왠지 공감 가고, 약간 미친 면이 오히려 흥미롭게 느껴지는, 쓰레기 드레스를 입고도 오트 쿠튀르 패션쇼를 걷듯 파워 당당할 수 있는 크루엘라, 그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생한 리듬과 에너지를 꽉 채워냈습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은 ‘라라랜드’부터 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버드맨’ 등 그가 전작에서 사랑받은 자질들을 크루엘라 캐릭터에 한땀 한땀 새겨낸 장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9일 팟캐스트‘배우 언니’ 10화 ‘크루엘라’ 엠마 스톤편(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573)에서는 디즈니 악녀 크루엘라로 변신해 완전한 ‘자아도취’를 경험했다는 그의 특별영상 육성까지 준비했습니다. ‘라라랜드’ 엠마 스톤 맞나, 싶은 디즈니 뉴 타입 악녀 ‘크루엘라’ 뒷이야기, 배우 언니에서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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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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