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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굿바이! 화웨이, 독자 OS 공식 출시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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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멍OS의 베일이 내달 완전히 벗겨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다음 달 2일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훙멍OS(鴻蒙, HarmonyOS)'를 공식 출시한다. 같은 날 오후 8시(현지시간)엔 글로벌 제품 발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19년 훙멍이 처음 발표되고 나서 이 시스템이 스마트폰에 정식으로 탑재되게 됐다"고 전했다.

화웨이 훙멍OS 부팅 화면. ⓒ화웨이 공식 웨이보

화웨이 훙멍OS 부팅 화면. ⓒ화웨이 공식 웨이보

앞서 지난 25일 화웨이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은 스마트폰에 적용된 훙멍OS 부팅 화면 영상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웨이보를 통해 '훙멍'이란 '화웨이 상징 동물인 큰 고니의 뜻이 원대해 한 번에 천 리를 날고 두터운 보살핌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운영체제 수준을 뛰어넘어 '만물인터넷(IoE) 연결'을 실현하겠다는 화웨이의 의지를 훙멍OS에 담은 것이다.

ⓒ화웨이

ⓒ화웨이

화웨이는 그동안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본 OS로 탑재하고 일부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시범적으로 훙멍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의 연이은 고강도 제재로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하게 되자 구글 체제를 완전히 없애고 독자적 운영체제 구축에 나섰다.

화웨이는 올해 말까지 2억 대가 넘는 화웨이 기기와 협력업체 단말기 1억 대를 포함해 약 3억 대의 기기에 훙멍OS를 탑재할 계획이다.



훙멍OS는 다양한 기기를 위해 설계된 운영체제로, 그동안 스마트 스크린, 웨어러블 기기 등 단말기에서 주로 사용됐다면 이제는 스마트폰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훙멍 OS의 배타 버전. ⓒ바이두

훙멍 OS의 배타 버전. ⓒ바이두

휴대전화, 태블릿, 스마트 스크린,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홈 등 킬로바이트(KB)·기가바이트(GB)급 메모리를 보유한 각종 단말기 상호 연결을 실현할 거란 얘기다. 훙멍OS는 이들 단말기를 통합한 후 '슈퍼 단말기'를 형성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예정이다.

훙멍OS의 혁신은 소프트웨어 버스(PCU-SWBus)를 통해 이루어졌다. 훙멍 시스템이 설치된 모든 스마트 장치는 이 소프트웨어 버스를 통해 함께 연결된다.

훙멍OS는 NFC 기반의 터치 방식을 사용해 사용자는 터치를 통해 손쉽게 여러 장지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략하며 사용자의 편리성을 더한 것이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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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또 글로벌 200대 앱(App) 관련 기업과 협력해 단말기 호환의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며 ‘훙멍 동맹’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제3의 업체들에 공급하듯, 화웨이 역시 훙멍OS를 타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화웨이가 매각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 역시 훙멍 OS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화통신

ⓒ신화통신

ⓒ신화통신

ⓒ신화통신

앞서 화웨이 최고경영자 런정페이 회장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훙멍OS가 안드로이드보다 빠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회장은 "훙멍 OS는 구글 안드로이드보다 60% 빠르고 5ms 미만의 지연시간을 제공해 애플 맥(MacOS)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게다가 미국이 대만 TSMC와의 거래를 차단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 공급이 어려워져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

안드로이드가 선두를 달리는 글로벌 OS 업계의 판도를 훙멍이 뒤바꿀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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