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재수생도 접종 검토…'9월모평'으로 명단 파악할수도

중앙일보

입력 2021.05.28 11:03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재수생 등 이른바 n수생도 백신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8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n수생도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만 포함된 접종 대상을 졸업생 응시자까지 넓히는 방안이다.

n수생 접종 가능성은 앞서 질병청 브리핑에서 먼저 나왔다. 전날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접종기획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7월 접종 계획을 설명하면서 '고3 및 수능 수험생'을 접종 대상자로 언급했다. 수능과 관련해 고3 외에 접종 대상자가 언급된 건 처음이다.

정부는 안전한 수능 시행을 위해 고3과 담당 교사 접종을 학교 방역의 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접종 대상자를 졸업생까지 넓히려는 것도 수능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n수생 선별' 어떻게 하나

지난해 12월 2일 세종시 대성고 수능시험장 내 따로 마련된 유증상자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방역복과 얼굴가림막 등을 착용한 채 수능 전 최종 준비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2일 세종시 대성고 수능시험장 내 따로 마련된 유증상자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이 방역복과 얼굴가림막 등을 착용한 채 수능 전 최종 준비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제는 수능을 볼 졸업생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현재는 접종 대상자가 아닌 20대가 재수생이라며 접종만 하고 수능을 보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전날 시작한 잔여 백신(접종 대상자가 맞지 않은 백신) 예약은 한때 시스템이 먹통이 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때문에 9월 모의평가 응시 여부로 접종자를 가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인 이 시험에 응시한 졸업생이라면 수능에 응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응시 접수가 다음 달 2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7월 접종 전에 응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 관계자는 "접종 직전에 접수가 이뤄지는 9월 모의평가 응시 여부를 접종 대상자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먹튀' 허점…교육부 "접종 계획은 질병청 권한" 

지난해 12월 3일 오전 부산광역시 경남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시험 감독관이 수험생의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일 오전 부산광역시 경남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 고사장에서 시험 감독관이 수험생의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여전히 성인이 6월 말에 모의평가에 접수한 뒤 백신을 맞고 수능은 보지 않을 여지는 남아있다. 수능은 나이에 상관없이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30대 이상 성인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고 백신을 맞겠다고 주장할 수 있다.

신문규 교육부 대변인은 "졸업생 응시자에 대한 접종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대상자와 방식을 정하는 건 전적으로 질병청의 권한이기 때문에 판단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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