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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류현진 선수 길러낸 특별한 트레이닝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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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12) 

선수의 성장은 어떤 시점에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향상된다. 꾸준한 몸 관리 속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그것이 묘수가 되는 것이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선수의 성장은 어떤 시점에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향상된다. 꾸준한 몸 관리 속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그것이 묘수가 되는 것이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트레이닝에서 묘수와 지름길은 없다. 많은 선수가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 조금 더 특별한 훈련, 특별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과연 트레이닝에 묘수가 있을까? 필자가 20여 년 동안 선수 트레이닝과 재활 운동을 시키면서 터득한 노하우는 아쉽게도 지름길과 묘수는 없다는 것이다.

선수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를 거치며 다양한 방법의 트레이닝을 하지만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MLB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선수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선수들 역시 지름길은 없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선수가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하나의 시점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향상되는 것이다.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몸 관리를 하고 루틴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되고 성공의 지름길이 되어 묘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선수의 몸 관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영양 섭취다. 요즘 체중, 체지방 컨디션 등을 관리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하지만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가지고 식사를 대신하는 방법은 올바르지 않다.

선수는 물론이고 일반인 역시 탄수화물·지방·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해야만 체중의 유지, 에너지의 소모, 컨디션 관리 등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매일 경기를 해야 하는 야구선수들은 편중된 식사를 하게 되면 에너지 대사가 무너지게 되고 반대로 피로를 유발할 수도 있다. 선수가 체중(체지방)이 늘고 있다는 것은 식사량(칼로리)이 많거나, 규칙적이지 않은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과 일정한 식사를 하는 것이 다이어트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또한 트레이닝의 강도에 따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음식의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영양소는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짜는 것도 묘수가 될 수 있다.

선수의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트레이닝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수면시간의 확보와 숙면, 올바른 영양섭취, 적절한 트레이닝 프로그램, 심리적인 안정상태, 몸을 움직이기 위한 올바른 방법들이 필요하다.

트레이닝 시기에는 올바른 트레이닝 방법과 중량의 선택,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이해, 트레이닝 속도와 리듬의 올바른 적용이 필요하다. 회복의 시기에는 휴식 시간과 휴식 사이의 적절한 배치와 신경을 회복하기 위한 신경계 회복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준비, 트레이닝, 회복의 하위 요소는 모두 11가지이다. 또한 경기를 잘하기 위한 요소도 더 많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선수는 이렇게 복잡한 부분의 합에 의해 육성되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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