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케이크값을 누가 치렀다” 천국의 낯선 이가 준 뜻밖 선물

중앙일보

입력 2021.05.28 05:00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캐롤린 믹은 최근 인근 슈퍼에 예약해 둔 생일 케이크를 받으러 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케이크값을 치르려고 하자 점원이 "누군가 이미 값을 치렀다"고 한 것. 그러면서 쪽지 한장을 건넸다.

캐롤린 믹은 예약해둔 생일 케이크를 찾으러 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누군가가 자기 대신 케이크 값을 치르고 간 것이다. [페이스북]

캐롤린 믹은 예약해둔 생일 케이크를 찾으러 갔다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누군가가 자기 대신 케이크 값을 치르고 간 것이다. [페이스북]

믹이 받은 쪽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오늘은 내 아들의 35번째 생일입니다. 천국에서 맞이하는 5번째 생일이기도 하죠. 내 아들을 그리워하며 당신의 케이크값을 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그리고 아이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꼭 끌어안아 주세요. 내 아들도 케이크를 무척 좋아했답니다!”  

쪽지 뒤에는 '타일러의 어머니'라는 서명이 적혀있었다.

아들을 기리려 낯선 이의 생일케이크 값을 치르고 쪽지를 남긴 사연이 미국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페이스북]

아들을 기리려 낯선 이의 생일케이크 값을 치르고 쪽지를 남긴 사연이 미국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페이스북]

뜻밖의 선물에 감동한 믹은 지역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에 쪽지 사진을 공유했다. 믹은 "쪽지를 보며 남편과 함께 울었다. 그는 우리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일깨워줬다"며 깜짝 선물의 사연을 소개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믹은 미국 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얼마 전 돌아가셨는데 내달 돌아오는 어머니의 생일을 어떻게 기념할지 고민하던 중"이라면서 "타일러의 어머니가 해준 방식(다른 사람의 케이크값을 대신 지불)이 내게도 아이디어를 줬다"고 말했다.

게시물을 본 한 페이스북 유저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매우 행복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유저는 "누군가를 기리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방법"이라면서 "지금 모두가 타일러를 기리고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타일러 윌슨. 그의 가족들은 그의 생일마다 특별한 이벤트로 그를 기리고 있다. [페이스북]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타일러 윌슨. 그의 가족들은 그의 생일마다 특별한 이벤트로 그를 기리고 있다. [페이스북]

지역 언론에 따르면 타일러 윌슨은 5년 전 인디애나폴리스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직후,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일러의 생일을 기리기 위한 가족들의 특별한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지난해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40개의 수술용 마스크를 바느질로 손수 제작해 지역 의료센터의 임상의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선물이었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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