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상생하는 부·울·경]"가덕도 신공항은 남부권 전체 상생발전의 기폭제 될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5.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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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할 신공항 조감도. 활주로 3.5㎞ 1개와 여객·화물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2029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조감도 부산시]

국토교통부와 부산시가 부산 가덕도에 건설할 신공항 조감도. 활주로 3.5㎞ 1개와 여객·화물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2029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조감도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은 경제공항으로 남부권 상생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울·경 800만의 생활·경제권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새 성장축이 될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인터뷰는 지난 20일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
부산은 지정학적 경쟁력 뛰어나
성공한 경제공항 만들어 가치 창출
청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

-그동안 시정을 이끌어 본 소감은.

“부산시 공무원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 해보자·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제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부산의 시급한 과제는.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줘 부산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부산을 산학협력 모범도시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런 것을 총괄·기획·실행할 산학협력센터를 가을에 구축하겠다. 유수한 기업이 부산에서 인력을 키워서 고용하고, 부산은 인력을 발굴해 기업에 연계시켜줘야 한다. 대규모 투자도 이뤄져야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거니 그런 투자도 이뤄지도록 하겠다.”

-가덕도 신공항은 2029년 말 완공이 가능하나.

“국토부가 가덕도 신공항의 수요·규모 등을 검토하는 사전타당성 조사(사타)를 착수했다. 조속한 신공항 건설을 위해 2022년 3월까지 사타를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 2030년 엑스포 개최 전까지 개항할 수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어떤 의미가 있나.

“동남권은 지정학적으로 물류산업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지난 20년간 물류산업 성장률은 2% 정도로 지역경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가덕신공항은 남부권 전체의 상생발전 기폭제가 될 것이다. 공항건설과 광역교통망 확충 자체가 지역을 발전시키고 신공항과 부산항 물류가 연결되면 페덱스·DHL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재편이 가속할 것이다. 엑스포 성공 개최와 동남권 관광 마이스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신공항은 김해공항과 상생할 수 있어야 하고, 장기적으로 물류허브 공항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므로 공항 활주로, 주변 인프라 등을 좀 더 획기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미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성공한 경제공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을 수도권은 부정적으로 본다.

“선입견이 박히면 진실을 잘 안 보려고 한다. 그래서 답답하다. 부산의 지정학적 요건은 일본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뛰어나다. 그런 것을 키워야 하는 게 국가인데, 수도권에서 다하면 된다는 식이면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발상인지 의문이 든다.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측면에서 부산의 새로운 공항은 굉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남부권 전체의 산업·관광에 큰 기폭제가 될 수 있는 물건인데 이것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 수도권 입장에서만 보고, 과거 지방공항과 비교해 부정적 선입견을 가진 것 같은데, 30년 된 프로젝트라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내년 상반기 부·울·경 메가시티 설립이 추진 중이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곳은 부·울·경뿐이다. 부·울·경의 산업연관성과 한뿌리라는 시·도민 생각이 메가시티 실현의 큰 원동력이다. 메가시티는 부·울·경 800만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 도시 구축 전략으로, 수도권에 대응한 시대적 과제이자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 지역 균형발전의 새 모델이 될 것이다. 부·울·경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메가시티에 부정적이 시각도 있다.

“내년 상반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특자체)가 전국 최초 출범한다. 특자체는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광역사무를 발굴하고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거다.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먹는 물 문제, 청년 일자리,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같은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광역사무를 부·울·경이 공동대응하고 정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을 ‘성공한 경제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봉근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신공항을 ‘성공한 경제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봉근 기자

-메가시티 설립은 정당이 다른 경남·울산 두 단체장과의 협치가 중요하다.

“소속 정당이 다른 것은 중요치 않다.  초당적 협력으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당선 직후 김경수 지사와 전화통화로 메가시티 구축에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물론, 두 번의 부산 강연 때 부산을 방문한 경남 지사·울산시장과 협치를 약속했다. 시도 간 이해관계 대립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지역주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토론과 설득의 장을 마련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경남·울산과 협의해나가겠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유치위원장 선정은.

"여러 루트를 통해 정부에 추진력을 발휘해서 유치위원장을 선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안 움직이다가 최근에 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선정 못 하면 우리라도 유치위원장을 선임하려고 한다. 다음 달 유치신청서를 엑스포를 관장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하고 6월 29일 개최될 파리 총회에 직접 가서 유치 설명을 할 계획이다.”

-최근 17개 시·도지사 평가에서 상위(4위)에 랭크됐다.

"시민께서 더 잘하라는 기대감을 표시해준 것이 아닌가 한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시민에게 힘을 주는 시정을 펴겠다. 부산외대 부지 공영개발, 해상케이블카 사업 등 11대 장기표류사업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 같은 맥락으로 지난 10일 여·야·정 협약식을 했듯이 가덕도 신공항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같은 부산의 8대 핵심과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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