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박삼구 쇼크'···"내 3000만원은" 17만 투자자 패닉

중앙일보

입력 2021.05.27 19:30

업데이트 2021.05.27 19:44

"거래 정지 언제 풀리나요? 내 퇴직금…."
"3000만원 들어갔는데 상장 폐지는 안 되겠죠?"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 기소로 아시아나항공의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되자,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인터넷 주식 사이트 게시판에는 하루 만에 글 수 백개가 올라왔다.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6월 17일까지 상장 적격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한국거래소는 27일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다음 달 17일까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란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절차다. 앞서 지난 26일 거래소는 박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에 따른 기소를 이유로 이날 오후 3시 29분부터 아시아나항공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에 대해서도 거래 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기업은 최소 다음 달 17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거래가 최대 15영업일 연장된다. 이후에도 상장 폐지 결정 여부, 기업의 이의 신청, 거래소의 개선 기간 부여 여부 결정 등의 절차를 거칠 수 있다. 최장 1년 이상 주식 거래가 정지될 수 있는 셈이다. 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 26일 종가는 1만7200원, 시가총액은 1조2799억원이다. 27일 기준 코스피 시장 191위(우선주 제외)다.

당장 소액주주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 소액주주는 17만68명, 보유 주식 비율은 58.21%다. 다만 주식이 상장 폐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다는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장 폐지를 논하기엔 너무 이르고, 과거 사례를 볼 때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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