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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국형 클럽하우스 출시한다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프렌즈 '선데이라이언'

카카오프렌즈 '선데이라이언'

카카오가 한국형 오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SNS)서비스 '사운드K(가칭)'를 개발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카카오톡과는 별도 앱으로 출시될 예정으로 정식명칭과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초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클럽하우스' 같은 음성채팅 서비스 시장 가능성을 보고 관련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사진 기반 SNS인 '카카오스토리', 채팅기반 '오픈채팅' 등을 운영해 온 만큼 오디오SNS 분야에서도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 진행자와 발언권을 가진 참석자가 있고, 다른 참여자는 대화를 청취하는 형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클럽하우스와 달리 초대장 없어도 가입과 채팅방 입장이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초기 애플 운영체제(iOS)만 지원하고 폐쇄적 가입정책을 유지해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창작자 경제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청취자가 후원금을 낼 수 있는 형태로 수익모델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가 오디오 SNS 서비스를 출시하면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SN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트위터는 이달 4일 라이브 음성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선보였고, 페이스북도 대만에 '라이브 오디오룸'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도 1분기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나우'와 '바이브', '오디오클립'을 묶어 사내독립기업(CIC) 튠(Tune)을 신설하고 오디오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을 운영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오디오 채팅 서비스에 접목한다면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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