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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P4G 3일 앞인데 "참석자 추후 밝힌다"…바이든 진짜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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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30~3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담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 및 탄소중립,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지구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와 P4G 정상회의 특별 대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담에서 P4G 서울 정상회의 및 탄소중립, 식량안보 및 기후변화, 제로웨이스트 실천 노력 등을 주제로 지구를 위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제공

P4G는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를 의미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개최하는 기후환경분야 최초의 다자회의로, 11개 회원국 외에 40여개 국가와 국제연합(UN),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해사기구(IMO) 등 20여개 국제기구도 참여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는 우리의 위상과 입지를 강화하고 책임있는 역할을 다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ㆍ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 첫날인 30일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13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정상 연설을 주도할 계획이다. 한국의 정상 연설은 문 대통령이 아닌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 31일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국 정상들의 토론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의 주제는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등 3개 분야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야드에서 열린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에서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이밖에 민관협력 파트너십 강화 차원으로 진행되는 일반세션 중 비즈니스 포럼에는 삼성ㆍ현대차ㆍLG와 애플ㆍ코카콜라 등 해외기업이 함께 참여해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대응 전략도 함께 모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소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고 선제적인 리더십 확보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서울 선언문’에는 코로나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비롯해 파리기후변화 협약의 이행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P4G 홍보 대담영상에서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양오염을 줄이는 것을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며 “온실가스도 중요하지만 해양쓰레기, 해양폐기물이 굉장히 염려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문으로 삼거나, 또는 농사를 지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회의 개최를 3일 남겨둔 이날까지 P4G 회의에 참여하는 국가는 물론, 어떤 정상들이 참석하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참석 국가와 참석자는 추후에 알릴 예정”이라며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약간의 유동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P4G 서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시는 것을 환영한다. 국제사회의 의지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도중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왼쪽)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 도중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왼쪽)을 임명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원칙적 환영의 의미를 밝힌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까지 참석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힐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 역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대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대신 차관급 인사의 참석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하고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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