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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국내서도 세계 명문대 졸업 가능 … 코로나 속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 주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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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글로벌캠퍼스는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다. →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 겐트대 본교 → 한국뉴욕주립대 → 한국조지메이슨대. [사진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글로벌캠퍼스(Incheon Global Campus, IGC)는 2012년 중앙정부(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교육부)와 인천광역시가 조성한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다. 현재 1단계 사업이 완료돼 ▶한국뉴욕주립대학교의 스토니브룩대와 패션기술대(FIT)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가 운영 중이다. 2단계 사업으로 5개 외국 대학교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다. IGC에 유치된 대학은 세계 명문대학의 분교가 아닌 독립적인 확장캠퍼스 또는 글로벌 캠퍼스로, 학사운영과 학칙을 외국에 있는 본교에서 관리하며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3년, 홈캠퍼스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공부하고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는다.

인천글로벌캠퍼스 #국내 첫 외국 대학 공동캠퍼스 #올 봄학기 현원 전년비 10%↑ #구글 등 글로벌 기업 취업도

인천글로벌캠퍼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봄학기 현원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미국 뉴욕주립대학 중 북미 최고 수준의 이공계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스토니브룩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와 세계 최고 수준인 패션기술대학교(FIT)의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47개 국가에서 온 학생과 교수진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달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영상기술 관련 특허를 받았다. 또 각종 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패션기술대 학생들은 한국에서 2년의 준학사 과정을 마친 후 취업하거나 미국 뉴욕이나 이탈리아 밀라노 캠퍼스에서 학사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 뉴욕에서 학업을 계속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패션회사에서 인턴십을 하며 꿈을 키워간다. 한국뉴욕주립대 관계자는 “졸업생들은 구글·애플·아마존·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화이자제약 등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국내 굴지의 기업 등에 취업했다. 지난달 기준 취업률은 스토니 브룩 79%, FIT 9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는 올해 봄학기 최대 규모의 재학생을 맞이했다.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재학생 중 미국 본교 교환 학생이 10% 이상이다. 미국 본교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 봄학기부터  ‘데이터 과학과(Computational & Data Sciences)’를 신설했다.

한국조지메이슨대 관계자는 “미국 본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2017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졸업생의 72%가 KPMG 미국 본사, EY한영, 우리은행, 쿠팡, 삼성바이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 등 국제기구나 다국적 기업에 진출하거나 미국 및 유럽의 우수 대학 대학원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세계대학순위 66위, 식품과학 분야 세계 9위, 생명과학 분야 세계 23위인 벨기에 겐트대는 2014년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를 오픈했다. 분자생명공학과·식품공학과·환경공학과 등 생명공학 3개 학사과정을 유럽 학점이수 시스템에 따라 운영한다.

졸업생에게는 벨기에 겐트대 이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모든 교과 과정은 벨기에 본교에서 직접 설계해 관리한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STEM과정으로 교과과정의 50% 이상이 실험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졸업생들은 겐트대 대학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원,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원, 영국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대학원,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등 유럽 소재 유명 대학원과 국내 우수 대학의 대학원 과정에 진학했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관계자는 “학사 학위 취득 후 취업을 원하는 졸업생은 얀센백신, 베링거인겔하임, 찰스리버, 씨젠, 바이넥스 같은 유명 바이오 및 제약 회사에 취업하는 등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2018~2019년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영화영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정 감독의 강의를 들었던 영화영상학과 재학생들은 ‘미나리’ 영문 시나리오를 한글로 번역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에 있는 정이삭 감독과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학생·교직원이 화상회의로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고 재직 중 정 감독의 활동을 회고했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확장형 캠퍼스로 유타대 미국 캠퍼스에서 파견하는 교수진이 유타대 미국 캠퍼스와 같은 수업을 진행한다. 학위는 유타대 미국 캠퍼스에서 수여하며, 유타대 미국 캠퍼스 학생과 동일하다. 전기컴퓨터공학·심리학·영화영상학·도시계획학·신문방송학·환경건설공학 등 6개 학부과정과 공중보건학·생명의료정보학 등 2개 석사 과정을 운영한다.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을 융합·운영하면서 캠퍼스를 봉쇄하지 않고 기숙사·도서관·강의실 등을 방역수칙 하에 운영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스마트시티연구소가 다음 달 초 개소하면 국내 대학 및 유관 기관·기업과의 산학연 활동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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