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부실급식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육군 51사단이 현장점검을 위해 방문한 야당 의원들에게 음식으로 꽉 찬 식판을 공개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강대식·이채익·한기호·신원식 등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은 경기 화성의 육군 51사단 예하 부대를 찾아 생활관과 병영식당 등을 점검했다.
이날 주목받은 건 의원들에게 제공된 식사 메뉴였다. 51사단은 최근 군의 부실급식을 폭로하는 인증사진이 처음으로 나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 밝힌 한 병사는 부실한 급식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했고, 다른 부대 병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연달아 인증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의원들은 병영식당에서 부대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했다. 메뉴는 해물된장찌개와 삼겹살수육, 상추쌈, 배추김치였다.
51사단 측은 직접 배식하며 ‘1인 기준량’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논란이 됐던 부실급식과는 다르게 푸짐하게 차려진 급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보여주기’ 형식의 대처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렇게라도 개선돼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오늘 의원들이 방문한 부대는 첫 폭로가 나온 곳이 아닌 같은 51사단 예하의 다른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혜은 기자 yu.hye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