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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머리가 지끈 지끈…그냥 넘어가면 안될 두통 증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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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으로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자가 진단으로는 쉽게 원인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두통이 나타났을 때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최근 두통의 원인으로 많이 꼽히는 질병은 목디스크이다. 아직 목디스크가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급격하게 늘고 목을 앞으로 숙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추가 변형되는 사람들이 많다.

목디스크를 방치하게 된다면 두통뿐만 아니라 가슴이나 귀 옆 부위 통증, 어지러움,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하기도 하며 손의 감각이 무뎌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목디스크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등 원인으로 발생하는 1차성 두통의 경우에는 심각한 질병은 없지만 뇌출혈이나 뇌종양 등 여러 가지 질병으로 발생하는 2차성 두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으로 야기되는 두통의 증상으로는 ▲갑작스럽게 매우 큰 두통이 발생하는 ‘벼락두통’ ▲발열이 동반되면서 목이 뻣뻣하고 발진이 생기는 두통 ▲아침에 유독 심한 두통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의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두통 ▲특정 연령대에 나타나는 두통 등이 있다.

뇌동맥이 약해져 혈관벽이 부풀어 오르거나 툭 튀어나오면 뇌동맥류가 생기고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벼락두통이 발생할 때는 재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발열을 동반한 두통과 바이러스가 침입해 발생하는 뇌막염이 혼동을 일으킬 수 있지만 후각 상실, 숨이 차는 느낌, 피로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거대 세포 동맥염은 보통 50대에 접어들어 통증이 종종 발생하고 70대 이후에 보통 발병하며, 아침에 두통이 유독 커진다면 드물긴 하지만 뇌종양이 원인일 수도 있다.

2차성 두통은 뇌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를 통해 질병을 감별할 수 있으므로 자가 진단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지양하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김호정 청담 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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