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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 이동' 서방이 예측한 2035년 중국의 모습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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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uaibao.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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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5월 15일 세계 3번째로 화성에 올랐다. 지난해(2020년) 말에는 창어(嫦娥) 5호 탐사선을 보내 달 표면 샘플 채취에 성공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사이 항공 우주, 양자 통신 등 최첨단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위상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독일 매체 디벨트, 15년 뒤 중국에 관한 칼럼 게재 #기술 발전 토대로 '중국 스탠더드 2035' 마련할 것

2035년 중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5월 18일 독일 매체 디벨트(Die Welt)는 중국의 과학기술이 바꿔놓을 15년 후에 관한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토르스텐 크라우엘(Torsten Krauel)의 칼럼으로 그는 동아시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해당 기사 전문 요약.

[사진 cscec.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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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중국은 우주 인터넷을 위한 위성 네트워크 구축을 천명했다. 지난해 가을, 중국은 계획을 좀 더 구체화 했다. 이 네트워크를 위해 위성 1만 2992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15년 내, 중국은 글로벌 생산, 운수, 서비스 중심이 되어 경제 스탠더드를 정립하길 바라고 있다. 만약 서방이 같은 기간 제자리 걸음을 한다면, 지금의 ‘심판’ 지위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사진 터우탸오]

[사진 터우탸오]

6G 네트워크 기술 상용화

중국의 과학기술 부처는 제조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6G 통신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 올해 7월 테스트 위성 2개를 발사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6G 활용은 5G보다 더욱 복잡하다. 하지만 중국은 2030년 이후 6G가 기술적으로 명시되고, 심지어는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이는 전세계 6G 표준을 상당 부분 중국이 가져가려는 목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글로벌 1인자는 더 이상 미국이 아닐 것이며, 중국이 미래 과학기술 발전의 속도와 표준을 세우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바이두바이커]

[사진 바이두바이커]

중국 스탠더드 2035

중국은 결코 여기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6G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미래 세계 무역은 디지털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며 인공지능이 관리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중국은 인공지능 기술을 새로운 5개년 계획에 중점 내용으로 포함시켰다. 중국은 오는 2035년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더 이상 서방의 기준을 따르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 스탠더드 2035(中国标准2035)’이다.

(유럽이 보기에) 중국의 발전 속도와 규모는 비현실적이다. 고속철 건설을 놓고 보면, 우한(武汉)에서 시안(西安)까지 650km 구간 고속 철로를 단 7년 만에 완성했다. 2007년 이래, 중국은 3만km 고속철로를 건설했다. 2035년이 되면 이 철로 길이가 두배로 연장될 것이다.

중국 교통 부처는 심지어 타이완(台湾)에 닿는 고속철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터널과 교량을 포함한다. 중국은 또 150만km의 고속도로와 충전소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는 2035년까지 유럽 전역에 전기·수소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꿈꾸는 것에 비견되는 계획이다.

[사진 터우탸오]

[사진 터우탸오]

세계 물류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공항과 항만 건설도 해야한다. 중국은 현재 우루무치(乌鲁木齐), 란저우(兰州), 시안, 광저우(广州) 공항의 노선을 프랑크푸르트 혹은 런던으로 확대하고 있다. 남동부 해안의 샤먼(厦门)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동부에는 신공항을 건설 중이다.

2035년, 중국은 공항 400개를 비롯해 항공화물운송 허브 80곳을 갖추게 될 것이다. 현재 독일의 항공화물운송허브는 단 3개 뿐이다. 중국은 또 2035년까지 주요 항구 20여 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항구는 규모가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톈진(天津)만에 짓고 있는 2개 항구가 완공되면, 이곳 상·하역 시설의 규모는 독일 함부르크 항구부터 빌헬름스하펜까지의 시설 규모를 모두 합친 것에 맞먹을 것이다.

[사진 터우탸오]

[사진 터우탸오]

물론 규모가 능사는 아니지만, 중국의 목표는 분명하다. 거대한 생산·운수 능력은 향후 중국 외교정책의 지지대가 될 것이다.

예를 들면, 중국이 러시아 및 기타 동맹국과 펼치는 자유무역 관계, 지부티 해군 기지, 함대 건설, 핵무기, 중동 국가와의 우호 관계 등이 모두 전략적 목표에 포함될 것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독일 및 유럽 국가의 이익게 부합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민주연맹’을 결성해 중국의 굴기에 대항하고 있다.

향후 중국이 글로벌 생산, 운수, 서비스의 중심이 된다면, 전세계 소비자(특히 유럽의 소비자)는 주문한 중국의 제품을 3일 내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중국이 계획하는 큰 그림이다.

칼럼은 “현재 독일도 기술, R&D, 교통 등 방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의 ‘세계 독점’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미-중 기술 힘겨루기 속에서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으려면 기술 경쟁력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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