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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외제차로 친구 꼬드겨 태운 뒤 21번 '꽝'…2억 챙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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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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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2억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일당 3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5)와 B씨(20)씨, C씨(21)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범행한 3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전주 시내 도로에서 총 21번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부당하게 수령한 보험금 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결과 A씨 일당은 한 번에 많은 보험금을 받기 위해 BMW와 폭스바겐 등 각종 외제차를 경매로 사들여 범행에 사용했다. 또 용돈을 주겠다고 꼬드겨 친구나 선·후배 등을 동승자로 탑승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주로 직진 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나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았다.

A씨 등은 사고 처리가 끝나면 동승자들이 받은 보험금을 모두 빼앗고, 이렇게 수령한 보험금은 대부분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

경찰관계자는 “친구와 선·후배로 이어지고 있는 보험사기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주범격인 3명을 구속했다”며 “보험사기는 주로 법규위반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는 만큼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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