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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길다 ‘물만난’ 워터파크···코로나 ‘물 먹일’ 2년차 노하우

중앙일보

입력

캐리비안 베이의 메가스톰. 원래 6명이 즐기던 시설인데, 이제는 4명까지만 즐길 수 있다. 사진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의 메가스톰. 원래 6명이 즐기던 시설인데, 이제는 4명까지만 즐길 수 있다. 사진 에버랜드

벌써 덥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길 것 같다는 예보도 나왔다. 더위가 시작되자 전국의 주요 워터파크도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예전 같으면 신나게 달려갔을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걱정도 앞선다. 물놀이는 정말 괜찮을까?

2년 차 노하우 생겼다

오션월드가 직접 개발한 물놀이 전용 '오션 마스크'. 이용자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사진 소노호텔앤드리조트

오션월드가 직접 개발한 물놀이 전용 '오션 마스크'. 이용자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사진 소노호텔앤드리조트

마스크를 낀 채 슬라이드를 내려오고, 한두 자리씩 띄어 앉아 어트랙션을 타고… 코로나 시대의 물놀이법이다. 워터파크 대부분이 5월 들어 일제히 문을 열었다. 예년과 같은 대대적인 이벤트나 프로모션 행사는 없지만, 큰 차질 없이 물놀이 시즌을 시작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물놀이 시설이나 시민이나 코로나 시대 2년 차의 노하우가 제법 쌓인 것도 사실이다. 입장 전 디지털 문진표를 체크하고, 키오스크로 입장권을 끊고, 수영복이나 수경 등의 장비는 가급적 스스로 챙기고, 탑승 후 놀이기구를 소독하는 등의 풍경이 이젠 익숙하다.

워터파크나 목욕탕과 관련해 늘 따라다니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코로나19는 물에서 더 잘 확산한다?” 전문가들은 “물을 통해 감염되는 확률은 낮지만, 철저한 개인 방역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궁금증 하나 더. “마스크를 끼고 물놀이를 어떻게 하지?”. 워터파크 대부분이 물놀이용 마스크를 이용자에게 나눠주는데 생각보다 쓸만하다. 오션월드가 자매 기업인 소노인더스트리와 함께 개발한 일명 '오션 마스크'가 대표적이다. 바이러스는 막고, 물 배출은 빠른 특수 소재로 제작해 의외로 편히 숨을 쉬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예약 안하면 입장 불가

'캐리비안 베이'는 사상 처음으로 예약제 도입했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모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사진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는 사상 처음으로 예약제 도입했다.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모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사진 에버랜드

전국 주요 워터파크는 어떻게 여름을 맞고 있을까. 캐리비안베이는 사상 처음으로 100% 예약제를 도입했다. 이제 원하는 날짜의 입장권을 미리 사두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소독 및 방역 전담 인력인 일명 ‘안심 가드’도 새로 배치했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설과 장소를 수시로 청소하고 소독하는 전담 인력이다.

작년 내내 문을 닫았던 하이원 워터파크도 다시 문을 열었다. 정원을 기존보다 50% 수준(최대 1500명)으로 줄여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화 설악워터피아, 제주 신화워터파크 등 가족 관광객이 몰리는 워터파크들도 본격 손님맞이에 들어갔다. 설악워터피아는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해 무인 결제 및 충전 시스템을 새로 도입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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