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층 이삿짐 나르던 25t 크레인 넘어져…1명 사망, 5명 중·경상

중앙일보

입력

안성 크레인 전도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성 크레인 전도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안성시의 한 업체가 이사하던 중 장비를 실은 25t급 크레인이 전도되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24일 경기 안성경찰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쯤 안성시 공도읍의 한 제조업체의 이사 현장에서 25t급 크레인이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A씨(60대)가 숨지고 크레인 운전자 B씨(30대)가 중상을 입었다. 또 C씨(40대) 등 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층서 기계설비 꺼내 운반하다 사고 

사고는 3층 사무실에 있던 3t 상당의 기계설비를 꺼내 운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갑자기 크레인이 앞으로 넘어가면서 3층 크레인과 연결된 작업대에 있던 인부 A씨 등 5명이 추락했다.

A씨는 떨어지는 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한 외상성 심정지로 사망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1대를 투입해 이들을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3층에 있던 기계설비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안성 크레인 전도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안성 크레인 전도 사고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조사할 것" 

경찰은 부상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현장에 관리자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들이 모두 치료를 받는 중이라 이들이 모두 이사업체 소속 직원인지, 어떤 작업을 하다 추락을 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지 못했다"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