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서울 남산. '계절의 여왕' 5월도 일주일 남짓. 짙은 초록빛으로 가득한 남산을 둘러보자. 마음만 먹으면 출발지점에 관계없이 들어갈 수 있는 쉬운 접근성 때문에 남산은 사시사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동서를 가로 지르는 남산순환도로와 산 3~4부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북쪽 둘레길은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걷기 길로 늘 사람들이 붐빈다. 그렇다면 남산 숲길의 한적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국립극장과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이어지는 3.2km 남산 둘레길 1~5구간이다. 보통의 보폭으로 걸으면 한 시간 남짓 걸리지만, 꽃과 만나고 숲의 숨소리를 느끼며 걷는다면 조금 더 지체될 수 있다. 1구간은 국립극장 방향에서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한남 유아 숲 체험장’ 이정표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반대 5구간은 남산도서관 방향에서 서울 N 타워 쪽으로 500여m 오른 후 ‘소월길’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남산의 둘레길의 비경을 만나보자. 사진·글=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