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뺀 목격자 최면 조사…청장이 '손정민 수사' 입 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24 13:24

업데이트 2021.05.24 13:48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故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1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실종된 건 지난달 25일, 사체로 발견된 건 지난달 30일이다.

24일 열린 서울경찰청장 기자간담회에서 장하연 청장은 정민씨 사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수사 과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현 수사 상황에 대해 "결론부터 얘기하면 여전히 현재 시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손정민 씨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공정하고 신속한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장 청장은 '실제적 진실'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며 비교적 소상하고 구체적으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수사 상황 1: 목격자 최면 수사까지 한다

"해당 지역에 대한 CCTV 조망 부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근방을 오갔던 사람들 차량까지 확인해 목격자 분들이 진술하는 부분에 대해 신빙성 확인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필요하다면 중요한 목격 진술에 대해선 당사자들의 동의를 받아서 최면수사까지 진행 중이다. 진술에 엇갈리는 부분이 없나 확인하고 현장 실험 조사도 병행하면서 목격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들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수색하고 있다.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8일)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력을 모아 신원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 분석을 계속 벌이고 있다. 뉴스1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들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장비를 이용해 수색하고 있다.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8일)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력을 모아 신원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 분석을 계속 벌이고 있다. 뉴스1

법최면은 잠들기 직전의 최면 상태에 빠지게 해 뚜렷하지 않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수사 기법이다. 누군가 물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를 대상으로 법최면 수사를 하고 있다.

장 청장은 "목격자 진술 다 받았는데, 시계 보면서 예의주시한 상황 아니라 법최면 통해 신빙성 부분 확인했다. 애초 진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낚시꾼 7명은 안 했다. 1명은 법최면하는데 5명이 동시에 보는 건법최면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목격자 중에서 법최면을 한 사람은 2명이다. 목격자 휴대폰을 포렌식 수사한 것은 1건이다.

#경찰 수사 상황 2: 서초경찰서 강력 7개 팀 모두 투입  

"서초 강력팀 7개가 사건에 매달리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 손정민 씨 친구의 휴대폰을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 수사상황 3 : 친구 A군 관련 7번 조사  

"A군과 관련해서는 지난 주말 7번째 조사가 있었다. 처음 실종 신고 들어와서 3번 조사 있었고, 변사 사건으로 사건이 전환되면서 어제까지 4번, 총 7번 조사했다. 여전히 불확실한 내용이나오므로 인해서 그런 부분들이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A군은 실종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청장이 "여전히 불확실한 내용이나오므로 인해 그런 부분이 수사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라는 건 A군의 기억이나 진술이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찰 수사상황 4: 휴대 전화 데이터 마지막 사용은 25일 오전 1시 9분  

"변사자 손군의 휴대 전화를 A군이 소지한 마지막 순간은 25일 오전 5시 40분이다. 이때 손 군의 어머니에게 반환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때까지 데이터 사용이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25일 오전 1시 9분경 마지막으로 웹 검색 이후 인터넷 및 앱 사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들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8일)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력을 모아 신원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 분석을 계속 벌이고 있다. 뉴스1

19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해군 군사경찰들이 고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를 수색하고 있다.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8일)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수사력을 모아 신원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 분석을 계속 벌이고 있다. 뉴스1

결과적으로 일부 언론에서 휴대 전화에 데이터 사용이 있었다고 보도한 내용은 가짜뉴스였다. 장 청장은 가짜 뉴스에 대해선 엄중히 경고했다. 그는 "실체적 진실 발견이 우선이다. 가짜 뉴스 부분에 대해선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고소 고발이 들어온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상황 5: 양말 토양분석

"토양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손정민씨의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육상의 잔디밭과 강물 안쪽의 3, 5, 10m 지점의 토양과 비교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정민 군이 한강에 들어간 정황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지점인지 유추할 수 있다. 토양분석 결과는 이번 주 나올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준·위문희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