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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31일 모더나 5만5000회분 도착…백신 공급 더이상 걱정할 필요 없어"

중앙일보

입력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위탁 생산 계약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 물량이 다음 주 초 국내에 도착한다. 앞서 한미 회담 때 미국 정부가 약속한 국군 장병 55만명분과는 별개로 한국 정부가 모더나사와 계약한 직계약분이다.

당국 “모더나 물량 확보…백신 수급 문제 없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AP]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오는 31일 한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번 물량은 정부가 직계약한 물량 4000만 회분 중 일부다. 모더나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한국과의 2000만명분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리며 오는 5월 첫 공급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 들어온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등을 거쳐야 해 사용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가 물량 확보로 백신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손 반장은 “6월 말까지 1832만 회분 백신 공급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여기에 더해 모더나 5만5000회분과 미국에서 제공하는 국군 장병 55만명분 등 추가 공급이 일어나고 있다”며 “공급 논쟁은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약속한 국군 55만명분에 대해선 어떤 백신이, 언제 들어올지 후속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를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스와프 논의 없어…삼바 위탁생산, 단순 포장X

2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이 우뚝 서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연합뉴스

중대본은 이날 한미 백신 파트너십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도 이어갔다. 특히 손 반장은 이번 순방에서 '백신 스와프' 문제가 담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세계 각국의 열악한 상황을 비춰볼 때 한국은 방역 관리가 안정적인 나라”라며 “미국이 백신 확보가 열악한 남반구나 아프리카 등을 우선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스와프 논의는 추가적으로 이뤄지진 않았다며 “스와프는 아니지만, 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는 건 이례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의 위탁생산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완제 생산(DP) 계약이라고 해서 기술이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완제 생산 과정이라 기술 이전 자체가 일체 없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의약품 완제 생산은 단순히 포장해 밀봉하는 과정이 아니다. 공정과정에서 중간중간 품질 검사를 해야 하는 민감한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과정이고 해낼 수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 효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mRNA 백신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6월 말까지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10~11월에야 접종을 받을 수 있다며 상당 시간 생활상의 제약과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이번주 중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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