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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사건과 달랐다…경찰 120명, 실종 의사 4시간만에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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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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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야산에서 캠핑하던 의사가 실종됐다가 4시간여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23일 전남 여수경찰서와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께 여수 천성산(해발 380m) 중턱에서 “함께 캠핑을 하며 술을 마신 친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자는 순천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였다. 전화기는 꺼져있었다.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판단한 경찰과 소방은 긴급하게 대응에 나섰다. 친구도 빠르게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여수경찰서와 여수시 재난안전상황실에 공조요청을 했고, 현장에 소방·경찰 113명, 특수구조대 4명, 만덕동주민센터 직원 3명 등 120명을 투입했다. 수색에 필요한 열화상 카메라와 경찰 기동대도 동원됐다.

4시간여에 걸친 수색 끝에 전남소방본부 특수구조대원들이 산에서 잠들어있는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한 시간은 오전 2시 57분이었다.

실종자는 산에서 내려가다 술에 취해 그 자리에서 잠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인계 조치했다.

5월 중순이지만 야간에 산에서 잠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위급한 상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

이해준·진창일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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