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커닝 중, 표정만 봐도 안다···‘AI연구소’ 손잡은 KT·KAIST

중앙일보

입력 2021.05.23 13:39

업데이트 2021.05.23 13:46

캐릭터가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 움직이는 ‘이모지’에 적용되는 ‘페이스 랜드마크’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이 진보하면 인공지능(AI)이 사람의 표정과 감정, 행동의 특징을 뽑아내 수업시간에 딴짓하는 학생, 온라인 시험 때 부정행위를 하는 수험생 등을 걸러낼 수 있다. 나아가 반려동물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KT 구현모 대표(왼쪽)와 KAIST 이광형 총장이 지난 21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T]

KT 구현모 대표(왼쪽)와 KAIST 이광형 총장이 지난 21일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AI 및 SW공동 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T]

이런 혁신적인 A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위해 KT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손을 잡았다. KT와 KAIST는 AIㆍSW(소프트웨어) 기술연구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소는 연내 공식 출범을 목표로 KT가 보유한 대전시 대덕2연구센터에 들어선다. KT는 교수와 연구원·직원 등 약 200명이 상주할 수 있는 R&D 공간을 마련하고,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집합체(서버팜)를 구축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원천기술 15개·산업용 AI 5개 과제 선정 

이날 KAIST의 기술 역량과 KT의 AI 기반 사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기술 분야 15개, 산업 AI 분야 5개 등 20가지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원천기술과 관련해서는 음성ㆍ비전ㆍ휴머니스틱 AI(인간중심 AI)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대화와 추론이 가능하며 음성ㆍ영상ㆍ센싱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답변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미디어ㆍ헬스케어ㆍ로봇 등 산업 AI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와 별개로 창업을 희망하는 KAIST 학생을 대상으로 공간ㆍ장비ㆍ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올해 1월 ‘AI 원팀’의 공동 R&D를 통해 4종의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사진을 동영상으로 가공하는 ‘AI 무빙 픽처’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 KT]

KT는 올해 1월 ‘AI 원팀’의 공동 R&D를 통해 4종의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들이 사진을 동영상으로 가공하는 ‘AI 무빙 픽처’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 KT]

KT는 올 초 ‘AI2XL 연구소’와 AI 로봇사업단을 신설하고 데니스 홍 미국 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하는 등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LG전자 ㆍLG유플러스ㆍ현대중공업ㆍKAISTㆍ한양대ㆍ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한국투자증권ㆍ동원그룹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에 참여하고 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T는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AI R&D 파트너”라며 “학계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도 의미 있는 혁신 기술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내부적으로 AI 역량을 집중하고 ‘AI 원팀’ 운영과 스타트업 발굴 등 외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KT의 AI R&D가 질적으로 성장하고 사업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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