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쫓겨난 수아레스, AT마드리드 우승 이끌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23 09:48

업데이트 2021.05.23 09:50

우승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영상통화하며 눈물 흘린 수아레스. [사진 마르카 인스타그램]

우승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영상통화하며 눈물 흘린 수아레스. [사진 마르카 인스타그램]

FC 바르셀로나에서 쫓겨났던 루이스 수아레스(34·우루과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6년 뛴 바르샤서 사실상 방출
라리가 최종전서 역전 결승골

AT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각)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최종 38라운드에서 레알 바야돌리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AT마드리드는 26승8무4패(승점86)를 기록,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84)를 따돌리고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리그 정상에 섰다.

최종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 레알에 2-1로 승리해, AT 마드리드는 역전 우승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후반 22분 수아레스가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독 드리블 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가족과 영상 통화하며 눈물을 쏟았다. 수아레스는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날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나를 위해 문을 열어줬다. 날 믿어준 팀에 항상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수아레스(오른쪽)가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수아레스(오른쪽)가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수아레스는 작년 9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팀 AT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6년간 198골을 터트렸지만 사실상 방출됐다. 바르셀로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8 참패를 당했고, 로날드 쿠만 새 감독이 고연봉자 수아레스를 전력 외로 분류했다. 60초도 안되는 짧은 전화통화로 ‘더 이상 캄프 누(바르샤 홈구장)에서 미래는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아레스는 유벤투스(이탈리아)행을 추진했지만, 이탈리아 국적 취득 시험에서 부정 의혹이 제기돼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AT마드리드로 향했는데, 연봉은 바르셀로나 시절과 비교해 절반으로 깎였다. 수아레스는 최종전 결승골과 함께 올 시즌 21골을 터트려 AT 마드리드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을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반면 수아레스를 내쫓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승점 79)에 그쳤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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