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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스위스 여행상품도 등장! 생모리츠의 낙조가 기다린다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 생모리츠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사마다 자가격리 의무가 없는 지역의 여행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몰디브, 괌, 하와이 같은 지역이 대표적입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 여행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스위스는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된 한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여름이 가까워져 오니 스위스에서도 생모리츠(St.Moritz)가 생각납니다. 생모리츠는 유서 깊은 겨울 스포츠 도시입니다. 겨울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했고, 세계 최초의 스키학교도 태동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생모리츠의 전부는 아닙니다. 한 해 320일 이상 일기예보가 ‘맑음’일 정도로 날씨가 좋습니다.

스위스의 여느 산악지대처럼 산악열차도 있습니다. 소형 산악열차가 무오타스 무라이(2456m) 정상까지 갑니다. 알프스에서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변 산세가 환상적입니다. 엥가딘 고산지대 최고봉인 베르니나(4049m)를 비롯해 3000~4000m급 고봉이 둘러친 파노라마 풍광이 장관입니다. 몇 해 전 여름 여기서 낙조를 감상했습니다. 해가 기울면서 삐죽빼죽한 암봉 사이로 빛이 쏟아지는 장면은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한 빛처럼 숭고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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