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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도 스낵도 '빅 사이즈' 왜?…한 번에 장보고 쓰레기도 줄어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음료업계에서 대용량 사이즈 출시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음료업계에서 대용량 사이즈 출시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집콕족'을 겨냥한 대용량 식품 출시가 늘고 있다. 2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요즘 대용량 신제품을 새로 선보이거나, 기존 인기 제품의 용량을 늘려 판매하는 업체가 많다. 대용량 식품은 용량이 넉넉해 자주 장을 봐야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고, 불필요한 일회용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친환경 추세와 맞물려 소비자의 호응이 크다는 게 식·음료업계의 설명이다.

동서식품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포스트 화이버 오트밀 오리지널(350g)' 핫 시리얼을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기존 소포장 제품(180g)에 비해 지퍼백 타입의 대규격 제품으로 만들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 대용식으로 핫 시리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규격 제품을 출시했다"며 "지퍼백을 적용해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켈로그는 나들이 시즌을 맞아 '크랜베리 아몬드 그래놀라(500g)' 대용량 3팩을 피크닉 기획팩으로 내놨다. 야외 활동에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폴딩 카트, 켈로그 빈티지 스티커도 함께 증정하며, 홈플러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1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농심켈로그 나들이 대용량 기획팩

농심켈로그 나들이 대용량 기획팩

오리온은 꼬북칩·포카칩·오!감자 등 인기 스낵 3종을 '대용량 지퍼백' 제품으로 출시했다. 대용량 지퍼백은 기존 사이즈 대비 3배 이상 용량을 늘렸다. 오리온 역시 "최근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어 대용량 스낵 제품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과 브랜드 돌(Dole) 코리아는 복숭아를 과일주스에 담은 '병조림 복숭아 하프컷(550g)'을 새로 내놨다. '복숭아 하프컷'은 돌(Dole) 사가 엄선한 당도 높은 지중해 그리스산 복숭아를 반으로 잘라 기존보다 넉넉한 용량으로 담은 제품이다. 보관성과 친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유리 용기에 담았다.

집에서 즐기는 홈술, 홈카페 문화와 함께 대용량 음료도 판매가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토닉워터’의 대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했다. 최근 '소토닉'(소주+토닉워터) 트렌드 속에 대용량 토닉워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600ml 제품을 추가로 선보인 것. 지난해 '진로 토닉워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코카콜라사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조지아 크래프트 블랙(800ml)' 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조지아 크래프트'는 뜨겁게 내린 커피인 핫브루(Hot brew)에 콜드브루(Cold brew)를 결합한 듀얼브루(Dual brew) 커피 제품.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커피를 추구하면서도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 용량을 늘린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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