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文 방미중 모더나-삼바, 노바벡스-SK바이오 MOU"

중앙일보

입력 2021.05.21 05:00

업데이트 2021.05.21 10:51

모더나 백신. AFP=연합뉴스

모더나 백신. AF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워싱턴에서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노바벡스-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0일 "방미단이 워싱턴에서 모더나·노바벡스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번 방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가 동행해 MOU를 체결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미국으로 건너간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권 장관이 21일 출국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 정부 측과 기업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현지 관계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현지 관계자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mRNA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을 확정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위탁 생산 양이나 시기, 기술이전 여부나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워싱턴 협의에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며 "MOU를 체결한 이후 어느 선까지 공개할지도 두 회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도입하는 문제는 의제에 포함돼 있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올해 목표 생산량은 7억회분, 이 중 4000만회분이 한국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미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자리잡는 문제만 논의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은 안건에 들어가 있지 않으며 모더나 백신은 기존에 합의한 일정대로 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기존 합의에 맞춰) 이달 안에 적지 않은 모더나 백신이 한국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의 백신 의제가 글로벌 생산 허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화이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자체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위탁생산은 하지 않는다. 최근 중국 푸싱제약과 독일의 바이오앤테크사가 합자회사를 설립해 중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생산하기로 했는데, 이는 화이자가 아닌 바이오앤테크가 나선 것이다. 같은 백신이긴 하지만 화이자와 무관하다.

이번 방미 중 노바벡스와 SK는 코로나19 백신 연구 개발 협력을 확정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질병관리청 산하에 새로 생기는 국립감염병연구소도 연구개발 MOU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벡스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을 SK에 이전하고 있다. 이 회사 기술진이 한국에 상주하며 안동 공장 안정화를 돕고 있다. 백신 허가가 되면 여기서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이번에 MOU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적인 연구 개발을 다룬다. 속속 등장하는 변종 바이러스 대응 관련 연구가 포함된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토착 감염병이 될 게 거의 확실한데 이와 관련한 연구에 공동 대응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2000만회의 백신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공여대상국에) 포함될지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7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식 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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