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며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이지만,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제1·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등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 군인들이 안장돼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장소다.
참배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한국시간 22일 새벽에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지 한 달 만의 두 정상 간의 대면이다.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방문한 뒤 한국시간 23일 저녁 귀국한다. 임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