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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앞둔 EU "백신 맞은 관광객 입국허용"…화이트리스트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유럽연합(EU)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입국제한 기준을 완화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더라도 EU 내 입국을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트' 국가를 현재 한국 등 7개국에서 대폭 늘릴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야외 카페 테라스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야외 카페 테라스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EU 소속 27개 회원국 대사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EU 집행위가 발의한 규정개정안을 승인했다. 이 개정안은 EU 회원국들의 공식 재가를 받은 뒤 시행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결정은 27개 EU 국가의 주요 도시들이 코로나로 관광객을 잃었던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공식적인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미국 내 백신은 전부 OK, 러시아·中 백신은 아냐"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2주가 지난 관광객은 조만간 EU 입국이 가능해진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서 이용 가능한 모든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는 녹색 불이 켜지지만 러시아와 중국에서 제조된 백신은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더라도 입국제한 기준을 완화해 EU 내 입국을 허용하는 '화이트 리스트' 국가는 현행 한국·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태국·르완다 등 7개국에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트 리스트 국가 기준인 인구 10만명당 최근 2주일간 신규확진자 수 25명을 75명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EU가 관광객 입국 범위를 늘리고 있는 것은 EU 내에서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럽은 오는 7월이면 미국과 맞먹는 수준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특히 지중해 국가들이 백신 접종 관광객 입국 허용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은 모두 관광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보니 코로나 대유행 기간 타격이 컸다.

한편 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코로나 19 변이가 감지되거나 우려가 있는 국가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긴급브레이크'를 통해 입국이 중단된다.

더는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은 백신 접종 여행객에 대한 별도의 규정을 두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은 영국을 여행할 수 있지만, 적어도 5일 동안은 격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카페 테라스석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카페 테라스석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19일부터 카페테라스 석 영업 재개 

프랑스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약 반 년간 문을 닫았던 식당과 카페가 지난 19일(현지시간) 가게 밖 테라스 석에 한해 영업을 재개했다.

미술관·영화관·백화점 등도 이날부터 영업을 허용했다. 단, 레스토랑·카페는 한 팀에 6명까지, 영화관·극장은 관객 수를 평상시의 35%로 하는 등 제한적으로 재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유리 피라미드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한 영화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의 한 영화관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는 백신 접종의 확대를 통해 내달 9일부터는 레스토랑의 점포 내 영업을 허용하고 이웃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도 다시 받아들일 예정이다. 내달 말에는 오후 9시 이후에 발동되는 야간 외출 금지령의 철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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