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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열 전 靑비서관, 코트라 사장 취임 "수출지원 디지털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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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열 코트라 신임 사장 [사진 코트라]

유정열 코트라 신임 사장 [사진 코트라]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신임 사장에 임명된 유정열(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권평오 코트라 전 사장은 임기 3년을 마무리하고 지난 17일 퇴임했다.

유 사장은 취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변화한 글로벌 비즈니스 트렌드를 기업의 위협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수출지원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새로운 통상정책에 선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1995년 5급 경력 채용 18회로 통상산업부에 임용된 비고시 출신이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2015년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방위사업청 차장을 거쳐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과 산업정책실장을 지냈고 2020년부터 청와대에서 산업통상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았다. 2019년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을 당시 국내 소재· 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현장 지휘했다.

과거 차관급이 맡아왔던 코트라 사장직에 이번 정부 들어 두 번 연속 1급 출신 인사가 기용되자 코트라의 위상이 전보다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트라는 한국전력과 함께 산자부 산하기관 ‘빅(big) 2’로 불린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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