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41명 집단감염…대구 이슬람 사원發 코로나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2021.05.19 13:00

지난 18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슬람 신도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근로자와 이슬람 신도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이슬람의 금식기도 기간인 ‘라마단’ 이후 대구 달성군의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는 "19일 0시 기준 달성군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처음 3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16일 9명, 18일 15명, 이날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전체 41명 중 15명은 n 차 접촉자다.

대구시는 해당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폐쇄 조처했다. 또 신도 21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학생·직장인 등이며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을 맞아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을 찾아 숙식하고 철야기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지역 전체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10여곳에 대해 비대면 예배활동 전환을 권고했다. 또 이슬람 신도 980여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권고했다.

대구시가 시설 폐쇄나 전수검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해 1차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경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는 지난해 2월 18일 첫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온 후 11일 만인 29일 하루 확진자가 741명 발생했다. 이후 3월 11일까지 하루 200~300명씩 확진자가 매일 쏟아졌다. 3월 중순이 지나자 대구 전체 코로나 확진자는 6700여 명, 당시 국내 전체 확진자의 70%가 대구에 몰려 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확진자 발생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슬람 관련 종교시설 발 확진자가 며칠 사이 계속 나오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방심하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19일 0시 기준으로 대구와 인접한 경북 경산시에서도 이슬람 '라마단' 관련 코로나 확진자 2명이 새로 나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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