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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유급휴가 간다” 한진중공업 등 부산 7곳 실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 18일 유급휴가 공동선언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부산시와 지역기업·단체가 손을 맞잡는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지역 7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 시행’ 공동선언식을 개최한다. 7개 기업은 ㈜한진중공업, ㈜서원유통, SNT 모티브㈜, 세방㈜, BNK금융그룹, 조광페인트㈜, 대선조선㈜ 등이다.

이들 기업은 부작용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는 종사자를 위해 유급휴가를 실시하기로 약속한다. 유급휴가는 보통 1~2일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부산상의와 부산 경총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참여와 유급휴가 시행을 독려·홍보하기로 했다. 부산상의 회원사는 6000여개, 부산 경총 회원사는 2300여개에 이른다. 부산시는 이들 회원사가 적극 접종에 나설 경우 접종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내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이 집으로 가기 위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4월 1일 부산 남구체육센터내 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이 집으로 가기 위해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23만명 접종 완료…목표의 9.7%

부산시는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치료할 경우 정부 지원금 1000만원에 1000만원을 더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14일 이 같은 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오는 11월까지 부산시 인구의 70%인 237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17일 현재 목표의 9.7%인 23만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 후 근육통·발열 같은 이상 반응 신고는 17일 7건을 포함, 지금까지 1667건으로 집계됐다. 또 17일 현재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는 7건 있었으나 백신과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시는 최근 코로나19가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방역과 경제 활동의 조화를 위해 평일 점심시간 식당의 집합제한 인원을 8명으로 완화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중대본)에 건의한 바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13명, 17일 13명 수준이다. 지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5433명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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