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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버텼다…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손실 줄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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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인도 교민을 위해 편성한 특별기(A380). [사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인도 교민을 위해 편성한 특별기(A380). [사진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별도 재무제표 기준) 783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12억원과 2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이번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는 31% 감소했지만. 화물 매출액은 같은 기간 83% 늘어난 6105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와 미주·유럽 등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 수요를 확대한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A350 여객기 두 대를 화물기로 개조한 데 이어 지난 2월 두 대를 추가로 개조해 편당 최대 46t의 수송력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IT)·전자기기 부품과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보호 장비 등 탑재 물량을 늘려 미주와 유럽 노선의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 입국 제한이 지속하고 있지만, 여객 영업 수익성 개선에도 나섰다. 베트남 번동과 하이퐁, 중국 광저우와 난징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인력을 수송하는 특별 전세기를 유치하고, 무착륙 관광 비행을 기획하면서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2분기에도 인도 교민 수송을 위한 긴급 특별기를 편성하는 등 여객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이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아시아나항공 1분기 영업이익.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사상 최대로 감소한 위기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노력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 백신 접종 확대와 입국 규제 완화 추세에 따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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